용인시 3개 선거구의 예비후보들이 공천 심사 과정을 거치면서 서서히 선거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각 캠프에서 판세 분석에 열을 올리며 경선 모드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민주통합당이 김종희 예비후보를 수지구에 사실상 단수 공천함에 따라 선거전에서 유리한 입장에 놓인 가운데 수지구를 제외한 기흥구와 처인구에서 판세는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하지만 각 후보캠프측은 '중앙당의 낙점 공천'을 반대하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어 자칫 혼탁 선거로 과열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S&P리서치가 조사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선거구의 여야 후보 맞대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여당 후보가 야당후보에 비해 근소하게 앞선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의 박준선 예비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정찬민, 이춘식, 유연채, 김근기 예비후보 등이 나름의 선거전략으로 격차를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여당 후보들의 인지도가 없거나 모름도 50.8%로 조사돼 여전히 선거에 대한 관심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정은섭, 김민기, 박경필, 윤승용, 김재필, 정원섭 후보 등이 고른 지지를 보이며 분구 문제가 확정 된 뒤 진행될 공천 과정에서 중앙당이 상당히 고심을 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흥구에서는 '대세론'이 공천의 핵심 이슈로 자리잡은 가운데 사실상 후보간의 격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결국 다수의 후보에 대한 국민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각 후보진영은 대세론에 대한 확산을 경계하는 한편 중앙당에 국민경선 필요성을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치열한 물밑 로비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S&P리서치는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에 걸쳐 용인시 기흥구 지역 유권자 1천명을 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 3.10이다.

처인구의 경우 분구 문제 확정으로 인해 면접 일정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각 후보측은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경우 우제창 현 국회의원이 재선 국회의원으로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임찬규, 이제남, 조재헌 예비후보 등이 각각의 장점을 살려 착실히 지역 기반을 쌓아가고 있어 안갯속 형국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A 후보측 관계자는 "현재 인지도가 급속히 상승하면서 지지층이 넓어지고 있다"면서 "오랜 지역 봉사의 경험과 현 정치에 대한 실망이 인지도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현재 면접 일정과 경선일정이 확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세론'으로 무장한 일부 후보가 낙점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공정한 국민 경선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 후보 캠프 관계자도 "수지구를 제외하고 기흥과 처인 지역에서 중앙당 낙점 공천이 우려되고 있어 후보들이 경선 준비와 함께 이 부분에게 막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중앙당의 올바른 공천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의 C 예비후보측도 "지역 정서를 배제한 중앙당의 낙점 공천이 이뤄질 경우 용인의 자존심이 흔들릴 수 있다"면서 "변화하는 당의 이미지를 세우기 위해 무엇보다 중앙당의 올바른 공천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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