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구 김종희 예비후보(민주통합당)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된 가운데 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 후보에 대한 탄압"이라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23일 김종희 예비후보측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 김 예비후보가 트위터에 올린 "19대 입성하면 한선교도청특검법을 반드시 발의할 것이다. 이 사건은 KBS수신료 인상을 위해 야당 대표실을 도청한 파렴치중의 파렴치한 사건이다"는 문구와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17일 고발장이 접수됐다.

용인시수지구선관위는 이에 따라 김 예비후보측에 고발건과 관련해 자료 제출 요구서를 보냈고 이에 김 후보측은 지난 21일 관련자료를 제출했다.

김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SNS는 특별한 선거운동 방법이 없는 예비후보자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할 수 있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면서 "과연 제가 트위터에 올린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지 국민들에게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분명한 야당 탄압"이라며 "불리하게 작용할 내용을 권력의 힘으로 입막음하려는 술수에 불과합니다. 저는 선관위에 관련자료를 보냈고 저를 선관위에 고발한 측에서는 검찰 고발까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권이 국민위에 군림하고, 여론을 독점하고,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다고 한다지만, 조사를 받아야 할 대상을 조사하라고 한 말이 어떻게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라며 "국회에 들어가면 ‘한선교도청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이건 제 개인의 일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제가 이 고발 건으로 감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약속은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한선교 의원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총선 후보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선교 캠프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민주통합당 김종희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은 지난해 경찰과 검찰에서 이미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라며 "팩트가 아닌 내용으로 유권자들의 판단을 혼동시킬수 있는 내용으로 기사를 게재할 경우 부득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