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1일 실시되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각당이 공천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용인 지역에서 상당수가 공천이 되지 않을 경우 독자 출마를 고려하며 과열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하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참신하고 도덕성이 검증된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에 따라 후보자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제살깍아먹기식' 탈당이 사실상 예고되고 있다.

20일 용인 지역정가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처인구 10명, 기흥구 6명, 수지구 5명 등 모두 21명이 공천을 신청하며 평균 7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처인구에 4명, 기흥구 6명, 수지구 2명 등이 출마해 평균 4대1의 경쟁률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후보자들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독자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각당은 서약서를 받는 등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확실한 단속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예비후보 A씨는 "이번 선거에서 공천이 되지 않는다 해도 탄탄한 지역기반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당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면서 "그동안 관리해온 지역의 민심을 확인한 만큼 독자출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예비후보 B씨도 "4년 동안 지역에서 지지층 확산과 당원 확대 등에 노력해온 만큼 당이 본인을 공천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만약 공천이 되지 않을 경우 시민들의 선택을 통해 국회 진출을 노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른 예비후보 C씨는 "정치의 기본은 정당이며 공천권은 당에 있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당의 공천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독자출마를 하는 것은 기본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물갈이론이 힘을 얻으면서 당에는 불출마 서약서를 제출하는 등 당의 방침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 구마다 벌써 2~3명 정도는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한 세확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처인구에 김길성(46}전 용인도시공사 사장, 박병우(52)전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박재우(41)전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 , 배한진(41)전 조선일보 기자 , 신재춘(46)전 경기도의원, 양승용(57)전 중앙일보문화사업 대표이사, 여유현(49)용인시 처인구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우현(55)전 용인시의회 의장, 이은재(60)국회의원), 임관철(65)대한민국 예비역 부사관 총연합회 경기도지부장 등이 경합하고 있다.

기흥구는 박준선(46)국회의원, 김근기(52)용인희망포럼 공동대표, 김상돈(53)전 한나라당 부대변인, 유연채(59)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이춘식(63)국회의원, 정찬민(54)전 박근혜 전 대표 언론특보 등이 공천 한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수지구는 한선교(53)국회의원, 김성환(57)신리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방형모(56)전 용인수지 죽전 한신아파트 관리소장, 우태주(64)전 국회의장 민원수석비서관, 유관석(55)전 박근혜 대통령경선후보 직능특별보좌역 등이 당심을 얻기 위해 지난주 공천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민주당은 처인구의 경우 우제창(49·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제남(56·용인서울병원 이사장), 임찬규(46·노무현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조재헌(41·국회의원 보좌관) 등 4명이 신청을 했다.

기흥구는 김민기(46·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김재일(59·시사저널 워싱턴 특파원), 박경필(46·북경대동북아연구소 객원연구원), 윤승용(55·노무현대통령 홍보수석 대변인), 정원섭(59·전 경기도의원), 정은섭(52·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자문변호사) 등 6명이 신청을 마쳤다.

또 수지구는 김종희(47·대통령자문동북아시대위원회 자문위원), 김해곤(58·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 2명이 신청했다.

정양수 기자  ys92k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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