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9월 시민단체 고발과 용인시의회 경전철 행정사무조사특위(위원장·지미연)의 수사의뢰로 시;작된 용인경전철 비리의혹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지난 해 10월 26일 서정석 전 용인시장 사무실과 (주)용인경전철 본사, 관련 시공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김학필 (주)용인경전철 대표, 전·현직 용인시 경량전철과장,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4개월여 이상 집중수사를 벌여온 검찰은 이 달안에 수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13일 오전 (주)용인경전철 김학필 대표을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14일 새벽 2시까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용인경전철 건설과정에서 금품수수, 공사비 부풀리기 등 경전철사업 전반에 걸친 비리 정황과 사업절차에서 불거진 문제 등을 집중 심문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김 대표에 대해 수사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날 경우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15일에도 김 대표를 3차 소환 조사하고  이번 주 안에 이정문,서정석 등 전직 용인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병처리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전직 시장 등 이번 사건 핵심인물들도 소환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김학필 사장 및 이정문·서정석 전 용인시장 등 사업 관련자들을 출국금지했고 용인경전철㈜와 하청업체 사무실, 전직 용인시장 자택, 용인시청 경량전철과 사무실 등이 압수수색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별다른 수사진척이 없어 이번 김학필 사장 소환에 대해 검찰이 용인경전철 수사종료 수순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안에 이정문 전 용인시장 등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일 특가법상 뇌물수수죄(영득의사) 등 혐의로 구속한 전 용인경량전철과장 김모씨에 대해서는 14일 수원지법에 구속기소했다.

법무부가 13일자로  전국 부부장검사와 평검사에 대한 정기인사를 발행한 가운데 부부장검사와 평검사등 2명이 수원지검 특수부에 잔류하게 돼 이들이 경전철 비리의혹수사를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만간  경전철 비리 혐의자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형 대기자

김찬형 대기자  kch-87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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