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월 11일 총선을 앞두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선거운동을 허용키로 한 가운데 용인지역 예비후보자들은 SNS 선거홍보에 대해 열을 올리고 있다.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3일 용인의 3개 선거구에는 현역의원을 제외하고 처인구 12명, 기흥구 12명, 수지구 5명 등 총 29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날 각 선거구별 예비후보자들의 트위터의 팔로워와 페이스북의 친구 등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처인구에는 한나라당의 전 경기도의회 의원인 신재춘 후보와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 박재우 후보, (주)커뮤니케이션 하심 대표인 배한진 후보가 가장 눈에 띈다. 신재춘 후보는 트위터의 팔로워가 1만6천여명이고 페이스북은 5천여명으로 숫자상으로 봤을 때 SNS 선거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후보자중 가장 젊은 층에 들어가는 박재우 후보와 배한진 후보는 페이스북 보다는 트위터를 통해 SNS 선거운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우 후보의 트위터 팔로워는 1만5천500여명이고, 배한진 후보의 팔로워는 8천500여명이었다. 그 뒤를 이어 전 용인시의회의장 이우현 후보와 전 도시공사사장 김길성 후보도 페이스북보다는 트위터를 통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우현 후보의 경우 4천700여명의 팔로워가 있으며, 김길성 후보는 2천600여명의 팔로워가 있다.

기흥구의경우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유연채 후보가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 소통정치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팔로워가 2천400여명이다. 그 뒤를 이어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민주통합당 윤승용 후보는 팔로워가 1천600여명, 통합진보당 용인시위원회위원장 김배곤 후보의 팔로워는 1천500여명, 용인희망포럼 대표 김근기 후보는 1천3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뒤를 바짝 쫒는 형국이다.

수지구는 민주통합당 수지지역위원장인 김종희 후보가 다른 예비후보자들에 비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의 트위터 팔로워 2천700여명, 페이스북 친구는 2천700여명으로 그룹을 다 합치면 7천명이 넘는다.

대체로 젊은 측에 속하는 박재우, 배한진, 신재춘, 김종희 후보가 타 후보에 비해 SNS 선거 준비에 앞서 있는 모습이고, 비교적 나이가 많은 후보들은 SNS 활용능력이 뒤처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활용도가 높은 후보일수록 검색사이트에서 쉽게 후보자를 찾아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활용능력이 높은 후보 캠프에서는 한 명 이상의 SNS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사이버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사용하는 유권자를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희 수지구지역위원장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있는 친한 친구를 중심으로 사이버 선거캠프를 이미 마련했고, 용인 수지지역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자를 찾아내고 이들을 지지자로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선관위에서 SNS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허용한 만큼 SNS의 활용한 선거운동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과의 소통이 활발히 해야 할 현역의원의 경우 오히려 예비후보자들 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지구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의 경우 4천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를 보여 왔다. 또 기흥구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도 트위터 개설은 돼 있으나 거의 활용을 하지 않고 있다. 처인구 민주통합당 우제창 의원만 1만여명의 팔로워들과 소통 정치를 이어나가고 있어 현역의원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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