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행복한도시 용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으나 3만2천여명에 이르는 용인시거주 장애인들의 체감복지는 크게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용인시지부는 지체장애인을 비롯, 용인시에 사는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 편의시설관리 및 정검, 자립기반마련을 위한 비영리법인으로 장애인복지증진에 나서고 있으나 시의 행·재정적 지원은 수원,성남,남양주 등 타 지자체에 비해 매우 인색해 개선이 시급하다.

■재정지원= 용인시의 지체장애인회에 지원하는 보조금은 년간 1억7천~1억8천 이는 성남시는 2억2천~2억3천만원이며 과천시는 2억5천만원에 이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체장애인회의 회장과 사무국장, 직원들의 활동비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월급에 경우 용인시는 지회장과 사무국장이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직무직책보조비는 월 평균 30만원 밖에 않된다.
이에 반에 성남시는 월급이 지회장은 월 150만원, 사무국장이 월120만원이며, 직무직책보조비도 월 평균 110만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용인시 지체장애인에 김성경지회장(44)은 "대가를 바라고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으로서 최소한도의 자존심은 지키고 싶다"면서 "시가 최소한도의 임금과 직무직책보조비를 책정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립기반사업=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서는 수익을 창출해 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는 사업을 마련해 주어야 하나 용인시는 자립기반사업이 할당되여 있지 않다.
남양주시의 경우 옥외광고물개시대 사업, 수원시와 성남시는 청소용역을 지체장애인회에 배정해 장애인들의 자립기반마련을 도와주고 있다.
이에 반에 용인시는 특별한 사업을 배정해 주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사무국장이 개인적으로 자판기사업을 통해 소요비용을 충당하고 있으나 별다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장애인체육은= 용인시가 새해 편성한 장애인 체육 분야 예산은  1억5천만원뿐이다.
3만 2천여명의 등록장애인이 있고 가맹단체가 11개나 되는데 이들을 위해 쓸 수 있는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체육회에 필요한 필수경비를 제외하고 1개 단체가 1년에 지원받을 수 있는 예산은 1천여만원밖에  안된다.
각 종목에 필수적인 체육시설과 장비와, 그리고 전지훈련비와 대회경비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모자란다.
이에 반에 부천시는 두배나 많은 3억여원, 김포시는 2억5천여만원에 이르러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회장은 "국가와 지자체가 앞장서야할 장애인복지를 비영리단체가 나서서 하고 있는데 최소한도의 행·재정적인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장애인복지는 하는 흉내만 내는 수준에 그칠수 밖에 없다"며 "시와 시의회가 자립기반사업과 보조금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득수 용인시체육회 사무국장은 "현재 장애인 체육 예산으로는 우수선수 및 지도자를 육성하기가 매우 힘들다"면서 "최소한 2억5천~3억원정도의 예산이 책정되야 장애인 체육을 활성화 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찬형 기자  kch-87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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