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경전철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차맹기)가 경전철과 과장을 지냈던 상하수도사업소 김모 서기관을 2일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했다.

이에따라 경전철 수사이후 수차례에 걸친 압수수색 및 계좌추적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검찰이 새로운 단서를 포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김양훈 판사)는검찰이 1일밤 11시경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로 청구한 김 모 서기관을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2일 오후6시께 '혐의가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모 서기관은 하수과장이던 지난 2008년 용인시 소재 D 아파트 하수종말처리장 설치과정에서 하수도 관련업자 등으로부터 3천만원 가량의 금품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서기관은 검찰조사 및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뇌물을 받을 의사가 전혀 없었으며 돌려주었다"라며 뇌물수수의사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뇌물수수 이후 8 시간 이내에 돌려주지 않은 것은 뇌물수수죄의 영득의사(領得意思=취득할 의사)가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이달 중 경전철 비리수사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 아래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면서 "경전철 과장과 하수시설과장으로 일했던 김 서기관으로 부터 당시 고위층에 대한 단서포착과 함께 업체와의 유착관계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찬형 대기자  kch-87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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