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1월18일 용인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됐지만 통합규정이 마련되지 않은데다 체육회 사무국장과 지원국장 체제로 업무가 이원화돼 통합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부 가맹단체회장은 읍면동 체육회장을 겸직하고 회장이나 사무장이 연락조차 되지 않는 가맹단체가 상존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용인시체육회 감사(윤정근, 정채근)가 지난 9월21일부터 9월22일까지 2일간 용인시체육회에 대해 벌인 수시감사에서 밝혀졌다.

25일 용인뉴스가 입수한 감사자료에 따르면  용인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는 지난 2008년 11월3일 통합기자회견을 열고 두 체육회의 통합을 선언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18일 통합추진위원회 위원 구성을 시작으로 제반규정 제정과 사무국 운영계획을 결정했다.

이어 지난 2009년 2월 6일  통합체육회 발족식을 갖고 기존 체육회 23개 단체와  생활체육 39개 단체를, 중복되는 1개 단체는 1개 단체로 묶어 43개의 가맹단체로 통합 용인시체육회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통합은 외형적으로만 이뤄지고 내용적으로는 관리체계가 이원화되면서 많은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사무국 운영에 있어 외형상 사무국장이 전무이사를 겸한 제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지원국장(생활체육)이 따로 있어 통합 체육회라는 1개의 조직관리가  2개국으로 이원화돼 있다.

이 때문에 생활체육 업무를 관장하는 지도과장의 업무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데도 지원국장이 지적하거나 개선이 이뤄지는 부분이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지원국이 통합된 조직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생활체육업무를 처리해 무늬만 통합을 한 체육회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체육회 임원과 생활체육 임원이 별도로 조직되는 모순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용인시 정구협회장이 유림동 체육회장을,배구협회장이 신봉동 체육회장을,보디빌딩 회장이 동천동 체육회장을 겸직하는 등 일부 가맹단체장이 읍면동 체육회장을 겸직해 두 단체를 동시에 맡고 있는 단체의 관리에 허술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 탁구협회는 통합전의 임원들과 현 임원들의 독선적인 운영에 많은 불만이 제기되고 있고,수영연맹은 전임 회장이 경기도 수영연맹 전무이사로 재임하던 시기에  드러난 문제로 영구제명된 이후 선임된 신임회장이 용인시에 거주하지도 않고 사업체나 직장이 용인시에 있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당구협회와 레슬링협회는 회장과 전무이사가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득수 체육회 사무국장은  "이번 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하루 빨리 개선해 통합의 효과를 거두어야 한다"면서 "이원화된 조직관리를 일원화하면 생활체육을 활성화시켜 지난 해 실직의 아픔을 겪은 용인시 직장경기부 소속 지도자와 선수들을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지도자와 선수로 활용할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김찬형 기자  kch-87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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