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구 풍덕천 2동 주민자치센터가 4월 17일 개설한 무료 한글 교실의 학구 열기가 뜨겁다.

어린시절 학교를 못 다닌 노인들과 중국.베트남 출신의 여성결혼이민자 2명을 포함해 현재 20명의 수강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을 지도하는 강사는 강남대학교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수료한 이종희 씨. 이미 여러 차례 복지관에서 한글교실을 지도한 경험이 많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이뤄진다.

김옥임 할머니는 “처음에는 못 배운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수강을 망설였지만 반갑게 맞아줘 고맙다”며 “평생 이런 교육의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한글을 못 배우고 운명을 달리한 친구들 몫까지 열심히 배우고 주위 친구들에게 알려서 함께 데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여성 김은희 씨는 “그동안 의사소통이 어려워 한국문화 적응에 힘이 들었다”며 “한글을 열심히 배워서 자녀를 가르치는데 도움을 주고 우리나라 문화를 더 많이 배우겠다”며 하루 빨리 진정한 한국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했다.

현재 풍덕천2동 주민자치센터는 노인과 소외계층을 위해 한글교실과 컴퓨터교실을 운영하며 평생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노인들의 여가선용과 취미활동을 위해 실버밴드와 실버댄스 등의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노인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우천제 풍덕천 2동장은 “사람이 늙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자하는 열정이 없을 때 늙는 것”이라며 “늦은 시간에 어르신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존경스럽다”고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용인뉴스  webmaster@yonginnews.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