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 용인시민의 알권리는 안중에도 없나".
용인시의회 경전철조사특별위원회(조사특위)가 지난 달 30일에 이어 이달 17일부터~19일까지 전·현직 시장을 소환조사를 벌이면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용인시는 김학규 시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19일 시의회에 국제중재법원에 계류즁인 (주)용인경전철과의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를 요청했지만 재판내용과 직접 관련된 질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비공개 요청이 타당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전철 조사특위에는 19일 오전 11시 김학규 시장이 출석해 증인선서를 했고 당시 10여명의 취재진은 사진촬영을 하는 등 취재에 나섰다.
이에 지미연 위원장은 "오늘 김학규 용인시장의 증언은 선서이후 비공개로 진행되니 선서가 끝나면 취재진 전원은 모두 퇴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취재진은 모두 퇴장해야 했으며 의회 구내방송도 중계되지 않아 이날 증언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이같은 처사에 대해 상당수 시민들은 "1조2천억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된 경전철이 고철 덩어리로 전학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마당에 시민들의 대의기구인 시의회가 집행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특위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시민들의 알권리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일부 시의원들도 "비공개냐,공개냐를 결정하기 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 "특위의 의미가 퇴색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취재기자는 "특위는 지난 5월30일 예광환ㆍ이정문 전 시장과 이우현 전 시의회 의장을 소환조사하면서 비공개로 하려다 언론사들이 취재를 강행하면서 조사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면서 "경전철 문제를 다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도 주요 사안에 대해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국회방송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를 하고 있는데 용인시의회에서는 왜 시민들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지 이해가 안간다"고 꼬집었다.
한편 특위 간사인 이희수 의원은 20일 용인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주)용인경전철이 용인시에게 7500억원의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재판이 국제중재법원에 계류중이어서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면서 "하지만 이날 증언 내용에 재판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질의와 답변은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찬형 기자  kch-87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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