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을 당시인 2006년9월부터 2008년12월사이 진행된 동백역사 조경 및 공원시설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용인시의회 경전철 행정사무조사특위(위원장 지미연·간사 이희수)가 민간사업자인 (주)용인경전철과 조경시설 시공업체인 대림산업을 형사고발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희수 의원은 8일 용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용인경전철이 동백역사 조경공사를 수의계약한 것은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며  당시 집행된 108억5천만원의 공사비에 대해 용역을 의뢰한 결과 5억원이 증발한 의혹이 있다"며 "특위는 (주)용인경전철을 형사고발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용인경전철 행정사무조사에서는 조경 및 공원시설공사와 관련한 각종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특위는 지난 달 21일 열린 8차회의에서 경전철역사 부대시설인 조경 및 공원시설공사에 대한 의혹을 집중추궁했으며, 최근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공사비의 적정성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열린 특위에서 고찬석 의원은 "훼손된 조경시설에 대해 시에서 하자를 개선한 부분에 대한 예산은 국제중재법원 판결이 내려진 이후, 시공사인 (주)용인경전철에 부담하도록 해 총공사비를 감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희수 의원은 "수의계약 운영요령에는 조경사업 등은 수의계약을 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는데 수의계약한 것 자체가 불법"이라면서 "특히 2007년께 동백주민들이 (주)용인경전철에 수의계약을 주지 말고, 용인시가 직접 공사를 발주해 달라는 공문까지 접수했는데도 이를 무시한 것은 특혜나 다름없으므로 사법기관이 수사를 벌여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최근 전문기관과 소송관련 전문가로 부터 자문을 받은 결과 108억 5천만원에 이르는 조경 및 공원시설공사비 가운데 3억원은 조경수가 아예 식재되지 않았고, 2억원원은 나무의 규격과 나이가 설계도와 다르게 잘 못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1조 2천억여원에 이르는 경전철 사업비 가운데 불과 108억 5천만원에 이르는 공사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전체 공사비를 정밀 조사 할 경우 얼마나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겠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용인경전철 측은 "시의회가 지적한 조경 및 공원시설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시공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찬형 기자  kch-87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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