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형사1부는 4일 의류매장에서 스카프를 훔쳐 절도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용인시의회 H의원에 대해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 했다. 

또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용인시 A단체 지회장 재직 시절 보조금 24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의 약식기소에 따라 H의원에 대한 재판은 공판 절차 없이 수사기록서류만으로 진행된다.
검찰에 따르면 H의원은 지난 4월 6일 용인지역 한 의류매장에서 재킷에 달린 13만9000원 상당의 스카프를 계산하지 않고 가방에 담아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용인동부경찰서 담당자는 "벌금 100만원 약식기소 결정은 검찰의 권한으로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의회는 지난 5월 임시회를 열어 절도혐의를 받고 있는 H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H의원은 자신에 대한 의원제명안이 부당하다며 지난 6월 수원지법에 ‘의원제명처분 효력에 관한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결국 ‘의원제명처분효력에 관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1심 본안판결 선고 때까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