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구 역삼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 용인정가에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한동영 부장검사)는 처인구 역삼지구 도시개발 비리와 사업추진 전반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4일께 용인시청 도시개발과로부터 구역신청, 구역지정 등 추진경위에 대한 택지개발계획 관련서류를 전해 받고, 시행사를 비롯해 투자자와 조합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역삼지구의 개발사업중 기반시설 미확정과 오염총량제 등으로 개발이 지연됐던 역삼지구 개발사업이 어떻게 재추진 되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 동안 시행사와 조합원 간에 갈등을 빚었던 감보율(토지구획 정리과정에서 공공용지 확보에 필요한 공사비 대신 토지로 거둬 충당하는 비율)이 인상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행사와 시공사가 감보율을 높여 비자금을 조성해 조합원과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집중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용인시청 담당부서로 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시행사 투자자와 조합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며 “현재 수사 초기단계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주에 역삼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추진경위에 대한 자료는 제출한 것은 맞지만 담당공무원들이 조사 받으러 가지는 않았다"며 "오염총량제, 하천수립 등 이러한 문제들로 관련부서와 협의중에 있고,개발사업을 위해 행정절차 이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 김모(51)씨 “몇년 전부터 개발을 한다고 시에서 묶어놓고 개발은 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어 답답하다”며 “시간만 끌다가 보니 비리 의혹이 있다는 등 이런 얘기들만 무성하니 나중 가서 개발사업을 진행하지 않는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지난 2008년 11월 문화복지행정타운 주변인 역북동과 삼가동 일대 69만2천120㎡에 주상복합용지(21만6천여㎡)를 비롯한 상업용지(9만4천700여㎡), 업무용지(2만9천800여㎡), 공원, 광장 등 역삼지구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해 환지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시는 2010년 실시계획 인가와 환지계획 인가를 받고 2011년 기반시설공사를 착수, 2013년 말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하수종말처리장 위치 선정과 하천 국공유지 무상 귀속 문제 등으로 기반시설이 확정되지 않아 지난해 10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이후 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따라 역삼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사업 지연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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