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8일 오전 11시 시청사 철쭉실에서 ‘민선5기 1주년 성과 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을 목표로 민선5기 용인시를 이끌어 온 김학규 시장은 간담회에서 “우리 용인시는 지난 1년 재정위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재정위기 극복과 안정화를 위해 투자 중심 개발 위주 행정을 벗어나 시민 체감 현장 행정에 앞장 서는 소통 리더십, 권위를 벗은 소통 중시 행정 문화 조성 등 큰 소리 내지 않는 ‘조용한 행정 혁명’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1년 간 북리 공업지역 지정,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 친환경 무상급식 도입, 용인강남학교 개교, 보육시설 환경개선, 보훈명예수당 지원·다문화가족 지원·사회적 기업 지원 확대 등 교육·복지·경제 분야 시책 추진에 열의를 쏟았다.
그 밖에 IEF2011 용인사이버·과학축제 유치, 모현·보라 도서관 건립·용인문화재단 설립·용인지명 600주년 기념사업 추진 등 쉴 틈 없는 행보를 펼쳐 왔다.
김 시장은 “방만하게 추진된 대형 사업들을 재검토해 재정 위기 수습에 노력하고 합리적 예산 운용 시스템 구축은 물론, 생활불편 민원 해소에 집중하는 생활 공감 행정으로 행정의 최고 가치인 시민의 신뢰 회복에 다가가고 있다”면서 이 점 등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이어 “사람 중심 참여 행정, 실사구시 위민의 생활공감 행정으로 지역·계층·세대 간 화합과 살기 좋은 도시 건설에 힘썼다”면서 “2000여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향후 안정적 시정 운영을 위한 기반이 구축된 한 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용인평온의 숲’ 추진 현황, ‘생활 공감 행정’ 추진 방향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김 시장은 “‘용인평온의 숲’은 2012년 5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부지조성 공사 및 봉안당 등 건축공사를 추진 중”이며 “건립 후 시민을 위한 저비용 명품 장례시설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공감 행정은 공직자의 눈 운영 활성화, 제안제도 활성화, 각 구청 생활민원과 신설 등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용인경전철' 개통시기와 개통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해 6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점검과정에서 150건의 하자부분을 찾아냈다”며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만큼 안전부분 스크린도어 설치와 800볼트 고압선이 흐르는 노선의 안전담보, 소음관련 민원 부분 등을 해결 할 수 있도록 보강공사를 서둘러 시민 안전이 담보된 후에 내년 상반기 쯤 개통할 계획”이라고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하루 승객 14만6000명 수요예측 부분에 대해 분당선연장선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보가 가능하느냐 등의 문제제기가 있어 지난해 7월30일로 예정되었던 용인경전철 개통을 미루게 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개통방법에 대해서는 “공사 설립을 통한 직영이나 전문업체 위탁 등 예산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 쪽에서는 소송을, 다른 한 쪽에서는 경전철 개통 준비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 말 분당선연장선이 연결되고, 국제중재원의 중재가 마무리되면 되도록 빨리 개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일부에서는 전임시장의 공을 깎아내리기 위해 정치성을 띄고 용인경전철 개통을 늦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안다”며 “정치성은 전혀 없고 오로지 용인시와 시민의 이익에 초점을 맞춰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해 용인경전철 개통 지연에 대한 어려움을 피력했다.

또한 김 시장은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현재 3학년~6학년 실시에서 내년에 초등 전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내년 유치원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서는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유치원 무상급식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해야겠지만 내년에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내년에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확대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도교육청이 계획하고 있는 내년 중학교 2~3학년생 대상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은 채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용인시 관내 유치원생들의 무상급식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김 시장은 마지막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동서 균형발전 토대를 임기 내 다질 목표로 처인, 기흥, 수지 3개구 특성에 맞게 자족기능 강화, 문화 다양성 수용 등으로 풀어나가겠다”면서 “남은 3년간 현안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재정 위기·자치민주주의 위기·서민경제 위기를 극복해 모든 계층의 시민들이 행복한 용인시를 건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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