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보 이상은 임원급으로 인정한다는 현대산업개발 회신 문서

16일 열린 용인시의회 제161회 임시회에서 박재신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용인도시공사 사장 임명에 대해 의혹을 제기 했다.
이날 박 의원은 “용인도시공사 정관 제9조를 보면 시장 자격은 상장회사에서 임원급으로 5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로 명시되어 있다”면서 “임명권자인 시장은 6월 10일자로 임명된 용인도시공사 사장의 자격조건을 확인해 봤냐”고 물었다.
이어 “용인도시공사 사장이 제출한 지원서의 경력사항을 보면 상무로서 근속기간이 2002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6년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현대산업개발에서 2011년 5월 17일 발행한 경력증명서에서는 2002년 1월 1일부터 2004년 12월 31일까지 상무보 3년, 2005년 1월 1일부터 2008년 2월 28일까지 3년 2개월 상무로 재직한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인사추천위원회 심사위원들이 이것만을 보고 1차 서류심사에서 상무보라 기재하지 아니하고, 상무로 6년 근무한 것으로 판단하여 경력점수를 높게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용인도시공사 사장이 경력을 사실과 다르게 기재하여 심사위원들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평가하였다면, 사장임명은 원천무효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와 도시공사 측은 “면접당시 첨부한 경력증명서에는 상세하게 ‘상무보’직급으로 근무한 내용이 모두 기재되어 있어 전혀 문제되는 것이 없이 임명됐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도시공사 신임사장의 경우 법인등기부 등본에 등재되지도 않았고, 상무보와 상무를 같은 동일한 임원급으로 인정할 수 있겠느냐. 도시공사 신임사장의 경우 3년은 ‘상무보’직급이었기 때문에 임원으로 볼 수 없다”며 “도시공사 사장이 경력을 허위기재하여 사장에 임명되었는데 스스로 의원면직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심사채점표를 요구해 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와 도시공사 측은 “지난 15일 현대산업개발측에 ‘상무보’도 임원으로 인정하느냐는 공문을 보냈는데 임원으로 인정한다는 답변이 왔다”며 “현대산업개발측 답변 회신 내용을 박 의원께 보여 드리고 설명까지 했는데도 트집을 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시의원들은 “집행부에서 현대산업개발측의 임원으로 인정한다는 답변내용을 가지고와서 의원들에게 확인 설명까지 했는데, 박 의원이 잘 이해를 못 한 것인지 아니면 너무 과민하게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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