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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짐인 물건, 남에겐 선물로 그 가치는 두배”복지사회구현·사회적기업으로 이익을 사회 환원하는데 앞장선 장 지회장
장 지회장 “재활용에 대해 시장·실무자들 관심이 필요한 시점” 강조

 

   

집집마다 잘 사용하지 않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애물단지 물건 하나쯤 있을 것이다. 청소를 할 때 마다 버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그냥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불필요한 물건만 쌓이고, 정작 필요한 물건은 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중고물품을 수거·판매하는 용인시재활용센터. 버린 중고물건을 알뜰하게 재활용하고, 필요한 물건은 부담 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용인시 가전·가구 재활용센터는 (사)한국생활자원재활용협회 용인시지회장이자 용인시재활용센터 대표인 장형군(58)씨가 운영하고 있다.
장 지회장은 재활용센터를 개설하기 전 무역회사에 다니며 해외 주재원으로 미국에 나가 근무를 하며 그 나라의 재활용시스템을 보고 감명을 받아 재활용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한다.
장 지회장은 “89년 당시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자기가 애지중지하게 사용했던 물건들을 자기 집 앞 차고지나 길거리에 나와 세일(sale)을 하며 매매할 정도로 물물교환이 생활화 된 것을 보고 높은 의식수준에 감명을 받았다”며 “당시 우리나라는 내가 쓰던 물건을 남에게 주면 좋은 물건을 주고도 욕먹는 시절이라 우리민족의 생활문화와 의식수준을 좀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재활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97년 9월 IMF로 온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장 지회장은 재활용센터를 열었다. 그는 “그때는 냉장고, 세탁기, TV 등 가전제품을 쓰다가 고장 나면 그냥 길거리에 모두 내다 버렸던 시절”이라며 “간단하게 손만 보면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데도 그냥 무조건 버리고 방치되는 것이 너무 아깝고 자원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 당시 정부에서도 각 부처마다 캠페인을 펼치고 기업도 구조조정 등 각 가정마다 절약하고 비용절감을 통해 새로운 방안과 연구하는 모습들로 숨 가쁘게 변화되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인지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도 더욱 돋보이는 것이 ‘재활용센터’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흔히 재활용이라 하면 시민들은 일반적으로 폐지, 폐깡통, 폐자재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장 지회장에게 재활용은 활용의 기회를 잃어버린 각종물품을 수선 수리해 수명을 연장시킨다든지 나에게 불필요한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재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강조한다.

“나에게 필요치 않은 물건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손에 닿을 경우 그 가치는 두 배가 되기 때문에 재활용의 가치는 엄청나다”
장 지회장은 재활용센터를 운영하면서 벌어드린 수익금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며 지역에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TV, 냉장고, 세탁기를 기부하는 등 주변사람들에게 고마움과 훈훈한 정감을 몸으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금년에도 용인시청 청소행정과와 각 구청의 사회복지과에서 독거노인, 불우이웃, 소년소녀가장 24명(처인구 14명, 기흥구 5명, 수지구 5명)을 추천해서 3월 10일~25일 사이 480만원 상당의 TV, 냉장고, 세탁기 등 전자제품을 무상으로 전달했다.

   

장 지회장은 복지사회구현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에 중심으로 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환경과 자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재활용운동을 시민과 함께하며 민, 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시민운동가로 확대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에는 환경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장 지회장은 민간인이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가기위해서는 많은 한계 점이 있다며 시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전국어디에서나 시?군?구 자치단체장은 재활용센터나 판매장을 운영토록 법으로 규정되어 있다”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4조(국가 및 자치단체의 책무), 제26조(자금 등의 지원), 제28조(국유재산 등의 대부) 그리고 용인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조례 제6조(재활용사업자 등의 지원)에 규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법률 제 9685호 개정령에 의하면 시장, 군수, 구청장은 재활용센터를 설치 운영하여야 한다’라고 강제이행의무를 명문화 되어있는데도 아직도 용인 처인구, 수지구에는 센터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용인시장의 지대한 관심과 관내 실무자들의 의지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장 지회장은 재활용에 대한 중요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이끌어온 만큼 앞으로도 물품의 질, 친절 서비스로 손님을 대할 것이다. 버려지는 물건이 줄고 정말 쓸 수 없을 때까지 재활용이 당연시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그는 “오래되고 낡은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버리려면 용인시 어느 곳에서든지 용인시재활용센터 031)282-7289, 7290으로 전화를 걸면 상담 후 수거팀 직원이 가가호호 방문을 하여 친절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명석 기자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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