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 영통)측이 ‘분당에서의 밥값 대납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과 ‘김 의원 측이 밥값을 대납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용인시의회 한나라당 지미연의원을 선관위 수사의뢰 조치와 함께 경찰에 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지난 23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낮 12시쯤 분당구 수내3동의 모 숯불갈비에서 50대 남녀 13명이 식사를 하는 자리에 민주당 김진표 의원 등 4명이 찾아왔다가 이중 한명이 전체 식대를 카드로 계산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손학규 후보 측이 지역주민들 상대로 향응을 제공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하지만 김진표 의원 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25일 김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며 당일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대부분이 대장동 주민들”이라며 “당연히 식대는 모임을 가진 분들이 계산을 했고 그날 자리에는 안면이 있던 한나라당 인사들도 있었고 한나라당 관계자라는 것을 뻔히 아는데 상대당 소속 정치인이 카드로 계산을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고 반박했다.

이어 “공인이라 할 수 있는 정치인에 대한 위법 의혹을 제기하기 전 사실 확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손해 배상 책임이 면책되는 조건”이라며 “민주당은 거짓과 흑색선전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안 대변인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또 김진표 의원은 지미연 의원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지미연 시의원이 트위터에 허위사실을 올린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중대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 된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24일 당일 모임에 참석했던 대장동 주민들이 본인들을 밥 한 끼에 신성한 투표권을 팔아먹은 사람들로 매도한 한나라당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만 봐도 한나라당의 주장이 거짓임을 알 수 있다”면서 “정정당당하게 정책으로 경쟁해야 할 선거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한나라당을 유권자들이 표로써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시 김진표 의원 일행이 찾아온 음식점에서 이 같은 사실을 구체적으로 목격했다는 지미연의원은 2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진표 의원측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저 또한 맞 고소 할 계획 ”이라며 “저희 측에서 당일 김 의원 측 사람으로 보이는 분이 식사를 계산한 영수증도 사진을 찍어 놓았고 그날 바로 선관위에서도 조사를 하고 갔다”고 밝혔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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