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학규(64) 용인시장에 대한 1차 심리가 20일 수원지법에서 열렸다.

김시장은 지난해 6월 9일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에서 인수위 회식비 등 490여만원을 신협 이모(66) 지점장으로부터 받은 카드로 사용했는데 김 시장은 법정에서 모든 범죄혐의를 시인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형사11부(재판장·이동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공판에서 김 시장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법에 위반되는 것을 모르고 했다. 1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또 함께 기소된 신협 이모지점장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며 "개인카드를 김시장에게 건네 사용하게 한 것이 문제가 될지 몰랐는데 김 시장에게 누를 끼칠 것 같아 우려된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 시장과 이모지점장의 관계, 김 시장이 돈을 갚으려 했는지,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를 넘긴 이유 등에 대해 질문 했다.

이 시장의 2차 심리는 다음달 2일에 열릴 예정이다.

송정민 기자  insk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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