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일대에 지어지는 원룸단지에서 사기분양 논란과 급수민원등이 속출하고 있으나 처인구청 도시건축과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민원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이 수사여부를 검토중이지만 시장실에 직소민원으로 제기된 민원은 민원인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며 방치해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역북동 950번지=처인구 역북동 950번지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원룸단지는 편법 허가와 '사기분양' 등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해 7월 처인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에 들어간 역북동 950 일대 T단지 현장에서 그동안 각종 민원과 사고가 속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원룸단지가 오·하수 처리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단지 아래쪽 개인 소유지로 무단 방류하게 됐다며 해당 토지주가 민원을 제기했다.
사업자측은 당초 이곳에 아래쪽 개인땅으로 연결되는 구거(도랑)가 설치돼 있다며 토지소유자의 동의도 받지 않고 오·하수 방류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측은 지난해 7월 건축허가 직전에 이같은 문제를 파악해 놓고도, 이를 해결하지 않은채 건축허가를 내줘 민원발생을 자초했다.
민원이 발생하자 구청측은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방문하고 사업자측과 협의도 진행는 등 뒷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거푸집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는 부실한 공사로 부지 남서쪽 옹벽 일부가 무너져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구청에 따르면 이 사고는 옹벽을 건축하면서 토사를 지지하는 부직포를 사용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다가 빚어졌다.
이 사고와 관련해서는 보수공사 후 처인구청 도시건축과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점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좁고 비탈진 진입도로를 오가는 대형 공사차량들로 인해 인근 단독주택에서 소음과 먼지,담장훼손 등의 민원을 제기해 구청 담당자가 현장을 확인하고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구청측은 지난해 7월 허가신청 당시는 물론이고 각종 사고와 민원으로 수차례나 현장을 점검하고도, 원룸단지 계획에 대해 전혀 파악을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장윤상 처인구청 도시건축과장은 "건축업자가 오수와 하수를 개인사유지로 무단방류하는 것은 시정하라고 했으나 감리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취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950번지 건축주와 처인구청 도시건축과의 문제에 대해 수사착수여부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역북동 591번지= 이 일대에는 지난 해부터 원룸을 지으면서 상수도관과 가스관이 매설됐다.
하지만 파헤쳐진 180여미터, 폭 6미터의 도로를 원상복구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했다.
파헤쳐진 구간의 지주들은 도로의 전면 재포장을 요구하고 있고, 591번지에 원룸을 지은 업자는 파헤쳐진 부분을 되메우기 하는 데 그쳤다.
이후 일대에 원룸과 사무실 등을 짓는 건축주들이 파해를 보는 일이 발생했다.
100mm 급수관을 묻어야 하지만 도로원상복구당시 전면포장 안됐다는 이유로 지주들이 사용동의를 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일대에 사무실과 원룸을 짓는 건축주들은 상수도관을 묻을 수 없어 급수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같은 민원은 시장실에 접수됐고 비서실 토목당담이 현장까지 나가서 원인을 파악했다.
하지만 처인구청 도시건축과와 시 상수도사업소는 사용 동의서는 민간인들간에 해결해야 할 일이라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시장실에 접수된 직소민원이 묵살당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장윤상 과장은 "상수도사업소에 민원이 접수된 것은 알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면서 "민원의 내용을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건축주는 "591번지에 원룸을 지은 업자들에 대해 행정지도를 철저히 했더라면 지주들이 사용동의를 거부하거나 급수민원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제대로 핳 일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지 시장에게 직접 묻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찬형 기자  kch-87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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