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용인시의회가 실시한 2010년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는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이슈와 한나라당·민주당 양당 간의 갈등으로 뜨거웠다. ‘경전철 문제’, ‘역북지구 채무보증동의안’, ‘친환경무상급식’, ‘직장경기부 11개 종목 해체’ 등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주요 현안과 쟁점에 대해 이윤규 도시건설위원장, 박남숙 자치행정위원장, 김기준 복지산업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과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조례심의를 마치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정리 구명석 기자 

 ① 이윤규 도시건설위원장-
“초선의원 열정과 다선의원 경험으로 시너지 효과”

6대 용인시의회가 처음 실시한 2010년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조례심의를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이윤규 도시건설위원장은 한마디로 “도시건설위원회 위원들 중 과반수가 넘는 의원이 초선의원으로 구성되어 시민들이 우려했던 부분에 대해 오히려 초선의원의 열정과 다선의원의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윤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마치면서 보람 있었던 점이 있다면?
▲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계기로 비교적 양호하다고 생각되었던 우리시도 재정건전성
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대형사업이 많은 도시건설위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
다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도시건설위원회는 다른 위원회보다도 대규모 사업이 많아 그
책임이 막중하다. 이번 행정감사를 통해 사업의 효율성, 예산편성 및 집행의 적정성을 검토
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시정하고자 최선을 다하였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생각
한다. 앞으로도 방만한 대형 사업으로 인해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집행부를 견
제하겠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마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에 용인시민체육공원, 분당선 기흥역, 기흥저수지, 고기동 상수도 배
수지, 신봉동 하천공사 현장, 마성터널공사 현장 등에 대한 현지 확인을 했다. 또 9월 달에
도 기흥 레스피아, 마북동 대림e편한세상 아파트, 수지 레스피아, 풍덕천동 삼성1차 아파트,
용인자연휴양림, 용인레스피아 현장을 방문했다. 개원 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많은 사업장들이 남아 있
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사업장에 대한 현지 확인을 통해 내실 있는 의정활동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자치행정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복지산업위원회의 대·소형 내년 사업에 대한 예산이 대부분
축소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성남시의 모라토리엄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용인시도 그동안
의 대형사업 위주의 개발정책으로 재정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예산이 축소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얼마나 줄였는지 또 불가피하게 추진해야
할 사업도 꼼꼼히 검토하여 적정한 예산이 배정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가장 이슈였던 용인경전철 건설사업에 따른 문제점과 개통지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용인 경전철 사업은 도시건설위원회 뿐만 아니라 최근 용인시의 가장 큰 이슈다. 완공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으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이 있다. 조금 늦게 개통되더라도
시민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안전 관련 공사가 끝나면 개통하는 것
이 맞다고 본다. 또한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인 면에서 검토해야 할 것
이다. 

 ② 박남숙 자치행정위원장-
“의정활동 자신감 충족시킨 것 같아 뿌듯”

6대 용인시의회가 처음 실시한 2010년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조례심의를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박남숙 자치행정위원장은 한마디로 “제5대 용인시의회 때에 이어 이번 6대 용인시의회 행정사무감사도 모든 의원들이 열정과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했다”며 “다소 양당간에 의견충돌도 보였지만 앞으로 6대 용인시의회가 발전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박남숙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마치면서 보람 있었던 점이 있다면?
▲짧은 기간 동안의 행정사무 감사였지만 자치행정위원회 소관 집행기관 부서에 대한 업무실태
와 성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제시했다. 앞으로 보다 왕성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게 자신감을
충족시킨 행정사무 감사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9명의 자치행정위원회 의원 모두는 늘 시민의 입
장에서 무엇이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인가를 생각하면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마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선거구나 정당의 대표로서 라기 보다는 자치단체 전체의 대표자로서 역할인식을 정립할 필요
가 있다. 견제와 비전과 발전을 실현하는데 공동책임의식을 지니는 성숙한 동반자적관계가 필요
하다. 행정전반과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의 습득과 활용을 통해 지방의회의 위상을 제고시
켜야 한다. 의정활동에서 전문위원의 지원도 있지만 먼저 의원 스스로 전문역량을 키우는 노력과 분위기조성이 필요하다.

-자치행정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복지산업위원회의 대·소형 내년 사업에 대한 예산이 대부분 축소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용인시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일수록 시 집행부나 감독기관인 의회가 서로 잘
조율해서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야 할 때다. 예산 배정시 우선순위를 잘 선별해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치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가장 이슈였던 역북지구 채무보증동의안이 또 부결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마디로 의원들 간의 정책에 관한 전문성 차이와 의사소통에 대한 부재 그리고 의원들의 주
관 또는 감정의 차이, 의원들의 정책 성향 등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③ 김기준 복지산업위원장-
“미숙한 점 있었지만 모든의원 열정 확인해”

6대 용인시의회가 처음 실시한 2010년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조례심의를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김기준 복지산업위원장은 한마디로 “이번 첫 행감은 미숙한 점도 있었고 오류도 있었지만 초선의원들의 열정으로 뜨거웠던 회기기간이었다”며 “내년부터는 보다 성숙된 모습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기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마치면서 보람 있었던 점이 있다면?
▲시민을 위한 대변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행정사무감사에 임했지만 아직은 만족할 수
없다. 보다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철저히 준비하고 공부하면서 감사에 임해야 하겠다는 각오
를 다지게 되었다. 거대용인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공직자들 중 그래도 뜻있고 확실한 소명의식
을 갖고 있는 참일 꾼들이 요소요소에 있다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마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 구태의연한 탁상행정의 일면을
보면서 아직도 많은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자치행정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복지산업위원회의 대·소형 내년 사업에 대한 예산이 대부분 축소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동안의 무리했던 대형사업 남발에 대한 피로증후군을 실감하고 있다. 건전한 용인시의 재무
구조 회복을 위하여 허리끈을 졸라매고 당분간 아픔을 감수하더라도 교육이나 복지에 대한 예산
이 줄어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복지산업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가장 이슈였던 ‘용인시학교급식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 이 통과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쁘고 감사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친환경 먹거리를 먹이는 것도 중요했지만. 서민들의 교육비
경감과 무상급식을 통한 보편적 복지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깊은 감동이 있었다.

-직장경기부 11개 종목 해체에 따른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재정 건전성 경기도 3위를 달리던 우량용인시가 적자투성이가 된 채로 시정을 이어 받게 된 김학규 시장의 근심거리도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 재정 문제로 해체된 종목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지금은 누구나 아픔을 감수하고 고통을 같이 느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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