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방공사(사장 김길성)가 뇌물성 선물을 시의원들에게 배달했고 일부 의원에게는 지방공사 직원들이 선물을 직접 배달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용인지방공사(사장 김길성)에서는 지난 10일부터 12일에(3일) 걸쳐 용인시의원(25명)전체를 상대로 택배로 쌀(20kg) 선물을 배달했고, 일부 의원들에게는 지방공사 직원들이 직접 의원들 집으로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물을 돌린 그 다음날인 13일에는 용인지방공사 역북지구사업 1,900억 공사채 채무보증안 승인여부가 제152회 용인시의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박남숙)에서 중요 안건으로 다루어지는 날이었다.

한편 선물을 반품한 L.K.P.K.K.S 의원들은 “용인지방공사(사장 김길성)에서 자꾸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의원들한테 의안 상정 하루전에 선물을 돌리다니 의원들을 바보로 알고 있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K.P의원은 “명절을 앞두고 조그마한 성의의 선물인데 뭐 그렇게 난리들이냐”며 별일 아닌 것처럼 말했고  H.K의원은 지방공사에 전화해 “의원을 어떻게 보고 뇌물성 선믈을 주냐” 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K.L.K.L.H.K.H.J.L.C.S.의원들은 선물을 개봉하지도 않고 지역 동사무소에 전해 추석명절 불우이웃돕기에 써 달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일부의원은 선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잡아뗐다.

도덕성과 윤리·청렴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바램을, 의원이 된지 이제 겨우 60여일 남짓한 시점에 이같은 일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일부 의원들 자신들이 조그마한 선물공세에 도덕성과 청렴성에 대한 개념을 스스로 내 팽개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 시민은 “민족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마음의 선물을 서로 주고 받는것이 우리나라 명절 풍습과 미덕이고 하지만 용인지방공사라는 특수성과 사안을 보면 이번 선물 전달은 1.900억원 공사채 채무보증안 승인건에 대한 의원들에게 어쩌면 잘 봐 달라는 뇌물성으로 밖에 볼 수 없고 선물을 사전에 받고도 안 받았다고 잡아떼는 의원들의 윤리와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다”며 “용인지방공사가 사전 선물 공세로 의원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는 전근대적인 생각을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정치인은 “시의원들 또한 허점을 보여 아무리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사안에 따라서는 뇌물이 되어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잘 처신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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