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난개발로 교통난을 겪고 있는 용인시 수지구·기흥구 지역의 도로 여건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4154억원이 투입돼 15개 구간 도로가 새로 만들어지거나 정비되기 때문이다. 이미 작년 3개 구간 도로가 완공됐고, 나머지 12개 도로는 201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도로 상습 정체 해소 기대

도로 정비로 상습 정체를 겪어왔거나 앞으로 교통체증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로에 대한 정비가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용인 풍덕천사거리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가 도로 확장으로 완화된다. 그간 풍덕천사거리는 용인과 수원, 수원과 성남, 성남과 용인을 오가는 차들이 몰리면서 정체를 빚어왔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국도 43호선 풍덕천사거리 부근 0.35㎞ 구간 왕복 4차로에서 수지에서 신갈방향 우회전 차도를 새로 만든다. 이곳은 그간 이 방향 우회전 차로 인해 직진 차량들까지 정체를 겪어 왔다.

교통정체 해소와 함께 앞으로 발생할 교통량 증가에 대한 대비도 이뤄진다. 용인과 수원에 걸쳐 있는 광교신도시로 인한 교통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용인과 수원을 오가는 국도43호선의 광교신도시 내 1㎞ 구간은 지하로 건설된다. 또 아파트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수지구 성복택지개발지구에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서수지IC를 잇는 도로가 새로 만들어진다. 이 도로는 택지개발지구에서 6차로로 만들어지며 이곳의 기간 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성복택지개발지구에서 신봉동 LG빌리지 5차 아파트 앞까지 0.93㎞의 4차로 도로가 만들어진다. 이곳 주민들은 이 도로를 통해 성복동 서수지IC를 이용해 서울을 오갈 수 있게 된다.

수지구 상현동 두산연구원~현대파크아파트 간 0.81㎞ 왕복 3차로 도로도 5차로로 확장된다. 주변 6개 단지 아파트 주민들의 차량들로 인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죽전동 죽전디지털단지 개발에 따른 도로도 새로 생긴다. 죽전디지털단지에서 한솔아파트까지 길이 0.09㎞ 4차로 교량이 놓인다. 기존 1차로인 교량이 죽전디지털단지와 43번 국도를 연결하기 위해서 확장되는 것.

이미 용인시는 서부지역 교통 개선을 위해 3개 구간 도로를 새로 개통한 바 있다. 수지구 동천동~고기동 0.86㎞ 왕복 4차로, 수지구 성복동 주민센터~LG빌리지 1차아파트 0.33㎞ 3차로가 새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상현2동 주민센터 앞 S자형 도로를 직선화하기도 했다.

▲ 주민 불편 해소 위한 도로 개선

한편 주민들의 도로 불편 민원이 쇄도했던 지역에 대한 도로 정비도 이뤄진다. 마을진입로 수준의 1차로 도로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던 수지구 동천동, 고기동 도로 여건도 개선된다. 동천동 동천초등학교에서 고기동 낙생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좁은 마을 진입로는 길이 2㎞ 왕복 4차로 도로로 확장된다. 이 도로와 연결되는 낙생저수지~고기초등학교 왕복 2차로 도로도 새로 깔린다. 또 동천동 남영스파랜드 앞~동문그린아파트 길이 0.58㎞ 4차로 도로도 새로 생긴다.

보정동 이현초등학교 통학로 개선도 이뤄진다. 수지구 상현동 지역난방공사~보정동 이현초교간 도로 0.63㎞가 왕복 2차로로 개설되거나 확장된다.

서정석 용인시장은 "서부권 간선도로 등을 연계하여 시가지 교통량을 분산하고 교통환경을 개선해 물류비용 절감 등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송정민 기자  insk21@na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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