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피의자가 경찰의 장물지표 수사기법(SGI)에 의해 붙잡혔다.

15일 용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0일 오후 6시경 기흥구 신갈동의 주택 창문으로 침입해 안방 장롱에 있던 20만원 상당 금반지 1개를 훔쳐 판매한 혐의로 박모(18.기흥구 상갈동)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피해자 김모(20.기흥구 신갈동)씨의 신고를 받은 뒤 금은방 매도자를 역추적 하는 방법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 9개월 만인 지난 14일 오후 2시경 자신의 집에 은신 중이던 피의자 박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례는 장물지표 수사기법이 활용된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물지표(SGI: Stolen Goods Index) 수사기법이란 강·절도범들이 훔친 귀금속 등 장물을 판매하는 금은방과 전당포 등 7개 업종의 매입자료를 전산화한 뒤 매도자 가운데 범죄 의심자를 분석해 역추적하는 방법으로 지난 2001년부터 경기청에서 시행된 수사기법이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지역형사 4팀(경위 한기명 등 7명)은 관내 금은방에 귀금속을 처분한 용의자의 인적사항을 발췌한 뒤 끈질긴 역추적을 통해 피의자 박군을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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