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찰서는 6일 자신의 집에서 출산한 아이가 숨지자 하천변에 매장한 모여고 김모(18)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양은 지난 1월 28일 새벽 자신의 집 화장실 좌변기에 앉아 남자 아이를 출산한 뒤 영아를 트레이닝복 바지에 감싸 침대위에 방치케 해 아이가 숨졌다. 당황한 김양은 수지구 신봉동 자신의 집 인근 하천변 다리 밑으로 가져가 영아를 매장한 것.

경찰은 지난달 31일 4시 10분경 매장장소 주변을 지나가던 한 중학생의 신고를 받고 인근 산부인과 8개소에 최근 2개월간 출산 임산부 진료기록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여고생이 집에서 출산 뒤 후유증 치료를 받았다는 진료기록을 확보해 소재를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재 추적에 나선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6시 35분경 성남 분당구 금곡동에 위치한 A미용학원에서 김양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양이 지난해 4월 남자친구와 성관계 후 임신한 상태로 학교를 다녔고, 아이가 지난달 28일 태어나자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아이를 숨지게 한 뒤 자신의 손으로 땅을 파 매장했다”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ultraso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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