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동의 기업들과 동 주민센터, 시민들이 함께 이웃돕기에 뜻을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훈훈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유림동주민센터가 지난 11월 말 용인시의 이웃돕기 프로그램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참가 독려를 위해 지역 87개 기업체에 참여를 홍보하는 편지를 보냈고, 이들 가운데 10여개 업체에서 참여의사를 전했다. 림동주민센터는 참가희망 기업체 대표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유림동의 현황을 알리고 지원 방법을 함께 모색했다.

이동주 시의원은 “유림동은 인근 지역에 비해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데 서로 돕는 상생의 길을 찾았으면 한다”고 지원을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저소득층 청소년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기자재 지원을 위해 ‘꿈나무에게 PC보내기’와 ‘희망의 공책나눔’ 등 2가지 사업을 하기로 방향을 모았다.

간담회에서 기업체 대표들은 “경제가 어려워 기업들이 힘든 실정이지만 오늘 이렇게 기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민의 도움에 의한 것이라 여겨져 감사의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고 싶다”며 지역민 지원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현수건설(대표 김현수)은 12일 모자가정 중학생에게 PC를 전달했고 (주)칸나앨범은 12일 자체 생산하는 공책 2천권을 유림동 주민센터에 기탁해 동주민센터에서 관내 성산초, 고림초, 고림중, 용인정보고에 각각 400~600권의 공책을 전했다.

또, 우동 국수를 만드는 (주)동성식품은 15일 동주민센터에 떡국용 떡 200kg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기탁했다. 동성식품은 매달 유림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추진하는 저소득층 가정 밑반찬봉사에도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만 아니라 주민들도 뜻을 모으고 있다. 12일 통장협의회에서는 통장회의에서 즉석으로 모금해 23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했고 이날 6개단체협의회가 개최한 동민의 밤에서 모은 성금 13만 2860원도 동주민센터에 전달됐다. 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후원자도 지역민을 위한 성금 50만원을 내는 등 이웃돕기를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유림동주민센터도 더 많은 시민들과 단체에서 기부와 지역 사랑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설명회’를 갖고 있다. 주민생활지원 담당이 직접 12일 주부들의 동호회를 방문해 어려운 사례들을 소개하고 민간단체 후원사례, 국고지원 현황 등을 소개하며 후원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생활체육협의회 윤지희 씨는 “평소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은 많아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몰랐는데 직접 찾아와 설명해 주니 너무 좋고 남을 돕는 방법이 이렇게 쉬운지 몰랐는데 이웃돕기에 적극 나서야 겠다”고 밝혔다.

유림동주민센터 온운경 주민생활지원 담당은 “통장회의, 부녀회, 동호회 등 각 단체와 기업 등에 찾아가거나 동주민센터를 방문하시는 경우 지원 방법 등을 설명하면 일회성 성금을 생각하셨던 분들이 회의를 통해 지원 방법을 구체화하고 지원을 정기적으로 하려는 마음을 내신다”며 “지원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기부하는 마음을 모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림동 주민센터는 기업과 시민 등이 모은 성금을 청소년 교육기자재 후원이나 전기밥솥, 세탁기, 쌀 등 어려운 이웃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과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지선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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