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변인 일동이 지난달 25일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 ‘더러운 잠’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국회의원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권미나 새누리당 대변인은 대표해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인권을 유린하는 표창원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며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국회에서는 표창원 의원의 주최로 열린 전시회에서 한나라의 여성 대통령을 나체로 패러디한 그림이 5일간이나 게시되었다.”며 “프랑스 화가 마네의 그림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이 그림은 나체로 누운 매춘부를 박근혜 대통령으로 묘사하고, 그 옆에서 시중드는 하녀를 주사다발을 들고 있는 최순실로 묘사하는 등 한 국가의 대통령을 그 이전에 한 여성을 성적으로 조롱하며, 철저하게 짓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특히 배경에 세월호가 침몰하는 장면을 넣어,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 주사를 맞았다는 허위루머를 연상시키는 매우 악질적인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최초 표창원 의원의 의원회관 로비 사용요청에 대해 국회사무처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작품은 전시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사용을 허가하였으며, 사무처는 전시 당일 문제의 그림을 즉각 자진 철거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표창원 의원은 국회사무처의 공식요구를 묵살한 체 여성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그림 앞에서 기념촬영까지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전시회에 게시되는 그림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는 뻔뻔한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면서 “또한, 대통령 한 개인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여성들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아래 여성인권을 유린한 본인의 악행을 합리화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권 의원은 “백번을 양보해 표창원 의원이 말하는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풍자라는 것은 사실에 입각해야만 하지만 표창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미용주사를 맞고 있었다는 의혹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패러디한 그림을 전시했다.”며 “더군다나 일국의 대통령을 매춘부에 비유해 여성전체를 비하하는 전시회를 다른 곳도 아닌 국회에서 개최하는 것은 국회를 더럽히고, 국격을 훼손시켰으며, 무엇보다 여성인격을 살인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성을 모독하고, 보는 사람에게도 수치심과 분노를 일으키는 이번 극악 무도한 저질 전시에 대해 표창원 의원은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진정어린 사죄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또한,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일 심의위원 9명이 참석해 회의를 열고 표창원 의원에 대해 ‘당직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당직이 정지되면 당원 신분은 유지되지만 이 기간 동안 당의 모든 당직을 맡을 수 없게 된다.

박재호 기자  insky1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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