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매일의 삶과 인생에 대해 감사해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이처럼 단순하고 간단하지만 실행하기 쉽지 않은 실천 명제를 초등교육 전문가들로 강사진을 구성해 학부모들에게 그 방향을 제시한 학교가 있어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주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 위치한 삼가초등학교는 아동문학가 민병직 교장과 교육학자인 김용수 교감, 창의성 교육의 달인 최진식 수석교사가 머리를 맞대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학부모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학부모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열린 아카데미는 ‘놀이로 배우는 재미있는 과학’이라는 주제로 수석교사가 어머니들과 함께 실험을 통해 과학적 기초지식과 자녀가 알아야할 과학교육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동문학가로 왕성한 활동 중인 민병직 교장은 지난 1일 저녁 7시 아버지를 대상으로 ‘머리를 물들여본 아이가 성공한다’, 3일 10시에는 어머니 대상 ‘우리 아이 글쓰기 지도 어떻게 할까?‘라는 주제로 현대사회에서의 부모의 역할과 자세, 부모의 허용적 태도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역설했고, 가정에서 지도할 수 있는 글쓰기 지도 방법에 대한 실천적 방법을 전달했다.
 
김용수 교감은 2일 10시부터 90분간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미래형 인재로 자신의 자녀를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허용적이고 공감적 토론방식을 적용해 서로간의 대화에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2학기를 맞아 학부모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행복한 부모, 성장하는 아이’라는 주제로 실시된 학부모 아카데미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가장 좋은 스승은 부모' 라는 말처럼 자녀들을 바르게 키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진지하게 참여했다.

삼가초 학교운영위원장 전에나씨는 “사실 외부의 다른 훌륭한 강사분들의 강의도 많이 들어봤지만 학교 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초등교육 전문가들의 부모 역할과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고 더 가슴에 와 닿았다”며 “집에 돌아가자마자 아이에게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병직 교장은 “부모가 자녀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양질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학부모들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명확한 자녀 교육관 정립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교내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insky1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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