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청사가 들어설 부지에 걸려있는 현수막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건립을 놓고 그동안 경기도와 수원시 간 빚어진 갈등이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가 신청사 건립에 따른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 배분과 관련해서 반발하고 나섰다.

4일 경기도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최근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와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도의 신청사를 둘러싼 첨예한 입장차를 두 차례 실무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고, 남경필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용인시가 도와 수원시가 광교신도시 조성 공동사업시행자인 용인시를 배제한 채 개발이익금 배분을 협의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용인시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발이익금 배분에 대하여 공동사업시행자인 용인시와의 사전협의 없이 경기도와 수원시가 일방적으로 합의했다.”면서 “도에서 용인시가 지분보다 턱없이 높은 개발이익금을 요구했다고 했는데, 지난 2006년 4월 사업시행자 간 체결된 ‘광교신도시 공동시행 협약서’에 따르면 사업시행자간 개발이익에 대한 지분율을 정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용인시는 시행자 4자간 동일 비율의 개발이익을 요구한게 아니라, 광교 지구내‧외의 시민 편익, 복지시설 확충을 위한 최소한의 공공사업비를 요청한 것”이라며 “단순히 경기도 신창사 건립방식에 대한 협약 이라면 용인시가 동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용인시가 제시받은 협약안에는 개발이익 사용에 대해 경기도‧수원시 간 합의 내용이 첨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용인시를 배제한 채 개발이익금 배분을 협의했다고 하는데 협의된 것이 아니고, 수원시와의 협의는 개발이익금 사용보다는 광교신청사 건립 전반에 대한 이해관계 조정이 핵심 내용이었다”며 “용인시가 갑작스럽게 지분보다 턱없이 높은 개발이익금을 요구하고 있어 난감한 상태고, 자세한 것은 답변하기 어려우니 도 건설본부 측으로 물어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최근 경기도와 수원시는 두 차례의 협의를 거쳐 협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남아 있는 개발이익금은 20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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