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종혁 회장이 국토교통부 담당 공무원에게 흥덕지구 주민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용인시 기흥구 흥덕지구 주민들이 “국토교통부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흥덕지구 경유 약속을 지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 진행에 따른 용인 흥덕지구 3만 주민의 입장'이란 청원서를 통해 지난해 국정감사 시 국토교통부장관이 약속한대로 기본계획수립에 흥덕지구 노선을 포함할 것과 국토교통부 담당 과장이 지역주민의 대표인 국회의원과 약속한 부분을 즉각 이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흥덕지구 주민들은 지난 17일 경기도청을 방문한 데 이어 18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를 방문해 1만 2천명의 지역주민이 연대 서명한 청원서를 전달했다.
또 20일에는 세종시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국토교통부 고용석 철도건설과장과의 면담을 통해 "사회적 약자인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접근성과 이용편의를 제공해야할 국토교통부가 오히려 상반된 입장과 철도건설행정을 추진하는 모습에 흥덕지구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와 3만 지역 주민은 분노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흥덕지구 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이종혁 회장은 “인덕원선이 예타를 통과한 것은 노선이 중복되는 동탄1호선을 미시행하는 조건이고, 그렇다면 동탄1호선에 포함됐던 흥덕을 인덕원선에 포함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며 “실제 흥덕지구 경유노선은 지난해 3월 국회에서 당시 김진표, 안민석, 이원욱, 김민기 국회의원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기재부 타당성심사과장, KDI 공공투자관리센터 소장 및 전문위원 등이 모인 간담회에서 합의된 노선”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또한 지난해 5월 김진표 경기도지사후보가 흥덕을 방문한 자리에서 직접 주민들에게 확인해 준 사항이고, 10월에는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장에서 직접 적극검토를 약속했던 사항”이라며 “만일 약속을 어긴다면 이는 우리 흥덕지구 3만 주민을 기망하는 것으로 우리는 담당 공무원에게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흥덕지구내 영덕동통장협의회 및 주요단체들 또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흥덕지구 노선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영덕동통장협의회의 30여명 회원들은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흥덕이마트 등 주민들의 이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의 흥덕지구 노선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번 서명운동에는 영덕동 새마을회 등 주요 단체들도 함께 참여했다.

영덕동통장협의회는 향후 국토교통부 등 관련기관에 서명부를 제출하고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이 흥덕지구를 경유토록 강력하게 촉구할 계획이다.

영덕동통장협의회 관계자는 “4만 영덕동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본계획안은 흥덕지구를 경유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열악한 교통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흥덕지구 입주민, 나아가 용인 서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반드시 흥덕지구가 노선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김민기 국회의원(용인을 당협위원장)은 "예타 통과 후 기본계획수립단계에서는 국토부가 자체적으로 총사업비의 20%까지 사업비를 증액할 수 있는데, 흥덕지구 경유도 이에 포함시켜주기로 약속했다.”면서 “국토부는 그 약속을 지키기만 하면 된다.”며 국토부가 주민들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인덕원에서 시작해 광교, 동탄2지구를 거쳐 서동탄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33.28㎞의 노선으로 전액 국비로 건설되는 국철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며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이 흥덕지구를 경유할 경우, 영덕동 주민과 흥덕지구 입주민 전체의 교통편의 향상뿐 아니라 장래 용인경전철과 연결이 용이해 용인경전철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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