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여차~’ 소리와 함께 도리깨발이 휙~ 돌아가며 노랗게 익은 보리 이삭을 내려치자 보리 낱알이 튀어나온다.

자기키보다 더 큰 도리깨를 들고 도리깨질을 몇 번 하자 어느새 이마에서는 구슬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지난 18일~23일까지 구성초등학교(교장 김동길)에서는 전통 보리타작 체험학습 행사가 열렸다.

구성초에서는 지난 겨울 용인농업기술센터와 우리밀본부에서 지원받은 보리와 우리밀을 학교농장에 파종하였고, 겨울을 나고 봄과 함께 싹을 틔운 보리와 밀은 어느새 수확의 시기를 맞이하여 전통 타작 체험을 실시했다.
4학년 임OO 학생은 “메르스 때문에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도리깨를 내려치며 스트레스가 다 날라간다”고 말했다.

또 정OO 학생은 “우리가 먹는 밀가루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알게 되었고, 또 힘들게 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우리 조상들이 보리타작을 하던 모습을 재현한 이번 보리타작 체험학습은 아이들에게 도리깨에 숨은 과학의 원리를 알아보고, 힘든 농사일을 통해 땀의 의미와 곡식의 귀중함에 대해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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