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체측에서 공사를 가행하려 하자 공사장 입구를 막아선 지역구 시도의원들과 주민들

최근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어 온 지곡동 콘크리트 혼화제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인 ㈜실크로드시앤티 측의 공사가 중단될 처지에 놓인 가운데 업체가 공사를 강행하려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를 건립하려는 업체와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전 10시 업체가 공사를 강행하려 하자 주민들과 경찰병력이 현장에 출동했다.

이날 지역구 시‧도의원을 비롯해 주민들 50여명은 지곡초교 옆 공사장 입구를 막아서며 약 2시간가량 업체 측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업체 측과 주민들 간의 큰 충돌은 없었다.

최근 용인시는 업체측으로 ‘도시계획시설 결정 시 업체허위서류 제출’에 따른 주민주장 해명 요구와 해명자료에 대한 결론 도출 시까지 공사 중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업체측은 주민들이 제기한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이 지난 5월 14일 법원에서 기각되었고, 법원의 판결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며 공사에 나선 것이다.

시는 지난 15일 기흥구 지곡초등학교와 써니밸리 아파트 인근에 콘크리트 혼화제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인 사업시행자 ㈜실크로드시앤티 측에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실시계획 인가 시 주민들이 제기한 허위서류 제출에 대한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는 ㈜실크로드시앤티 측에서 도시계획시설(연구시설)에 대해 거짓 서류 제출로 인·허가를 받았다는 주민 민원에 따라 명확한 해명 및 근거자료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이다.

사업시행자가 6월 25일까지 해명자료를 제출하고, 전문가 또는 관계기관 등을 통해 해명자료를 검토해 결론을 도출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업체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업체의 권익을 제한하는 행정처분이 집행될 수 있다는 점을 공문을 통해 업체에 환기했다.

지역주민들은, 해당 업체가 관계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현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받은 추천 근거 서류가 현장과 다르게 작성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내 식생조사표 GPS 좌표와 관목층, 초본층이 현장과 다르며, 화학물질 안전성 여부 등을 검증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시의 이 같은 결정은 지곡초 학부모들과 써니밸리 아파트 주민들의 입장을 수용해 이번 조치를 취한 것이다.

그동안 정찬민 용인시장과 이상일 국회의원(용인을 당협위원장), 시‧도의원들은 학부모와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시로 회의를 하며 협의해 왔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주민대표 4명과 함께 정 시장을 만나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을 속히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자리에서 주민대표들은 ‘공사 승인 직권 취소’, ‘공사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137조에 의거, 이번 해명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이라며, “해당 법 제133조에 의거해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 및 인가 등을 받은 자에게는 허가 및 인가 취소 등의 처분을 하거나 조치를 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서 지난 10일에 ㈜실크로드시앤티 측으로 공사를 추진 할 경우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 공사 차량에 의한 지곡초 통학로 안전사고가 우려, 소음·진동·분진 발생으로 학생들 교육환경과 주민주거환경 침해 등 불편이 우려되니 업체가 6월말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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