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7일 오후 3시 정찬민 시장 주재로 메르스 비상대책 긴급브리핑을 열고 시민 2명이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수지지역 거주시민 2인이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감염의심자에 대한 1대 1 밀착 모니터링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시는 자택격리자 모니터링을 1일 2회에서 4회로 강화하고, 1대 1 밀착담당을 지정해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6월 3일 메르스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시청 재난상황실에 5개반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는 메르스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7일부터 메르스 의심 자가격리자 밀착담당지정제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7일 오후 1시 기준 용인시에서 메르스 확진환자는 없으며, 1차 양성 판정자는 2명이다.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김 모씨(65.여, 풍덕천동)씨와 정 모씨(49.남, 상현동)씨는 발열 증상이 시작된 후 가족 외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스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시장은 “1차 양성자 접촉 가족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철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메르스 비상대응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자택격리자(국내 메르스 4번 접촉관리자)의 부인으로 6일 오후 보건소에서 메르스 검사(의심환자 신고 및 검체 채취)를 받았으며, 7일 오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1차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김 씨는 경기도 질병관리본부로 이송됐으며 2차 검체를 체취,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김 씨의 남편인 자택격리자는 1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정 씨는 6일 오전 8시경 서울삼성병원에 내원해 발열증상을 알리고 검사를 받았으며, 7일 오전 1차 양성 통보를 받고 격리 입원 조치 중이다. 정 씨는 지난달 26일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한 장모를 문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용인시 밀접접촉자는 7일 오후 1시 기준 45명(자택격리 36명, 시설격리 2명, 능동감시 7명)이 됐다.

보건소에 따르면 현재 밀접접촉자 모닝터링을 한 결과 처인구 13명, 기흥구 18명, 수지구 14명으로 총 45명 가운데 의료기관 시설격리자가 2명, 능동감시자 7명, 자택에서 관리 받는 자가격리자가 3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3개구 보건소는 발생 후부터 추진한 비상방역근무(24시간 체계 유지), 질병 정보 및 예방수칙 안내, 의료기관 감시체계 및 중동지역 여행자 예방수칙 홍보 등을 보다 강화하고, 교육청·경찰서·소방서·4대 의약단체·각 구청 등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메르스 격리자 모두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잠복기가 5일~14일로 이번 주가 고비인 것 같다.”며 “그러나 용인시는 환자가 사망하거나 메르스 환자가 집단 발생한 평택, 화성시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늘어나는 메르스 진단·검사 수요 충족과 검사 기간 단축을 위해 대형임상검사센터를 활용한 확진검사 수탁체계를 3개 기관(씨젠의료재단 1566-6500(죽전동), 녹십자의료재단 1566-0131(보정동), (재)사울의과학연구소 02-790-6500(흥덕동))에 구축했고, 용인시에 위치해있다.

한편, 메리스 확산과 관련해 용인지역 유치원과 초·중교 중 휴업에 들어간 학교는 5일 오후 12시 기준 지역아동센터 28곳, 어린이집 790곳, 유치원이 74곳, 초등학교 86곳, 중학교 5곳으로 총 983곳이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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