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오는 3월로 예정된 ‘2013년 상반기 조직개편안’을 내놓았다. 4일 시에 따르면 인구 93만을 초과하면서 1국 신설 및 도농복합시 특성에 맞는 과단위 행정기구 개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 재정경제국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지난달 21일~25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기존 5국 31과로 편성된 시 행정조직에서 1국을 추가해 6국 35과 157팀 체제로 개편한다. 특히 재정경제국을 신설하여 재정법무과와 세정과, 지역경제과, 기업지원과의 업무를 총괄하고, 부시장 직속기구로 도시디자인담당관을 신설, 기존 경제환경국은 산업환경국으로 명칭을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의 큰 틀은 지방채 발행으로 인한 재정상황을 극복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 신설되는 재정경제국은 재정법무과와 세정과를 포함하여 지방세?세외수입 체납액의 효율적인 정리를 통해 세수 확보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징수과를 함께 신설하고, 사회적기업, 일자리센터, 기업유치 등을 담당하는 기존 지역경제과와 기업지원과를 포함시켰다.

도시디자인담당관은 도시 경관디자인 및 공공디자인을 부시장이 직접 챙기면서 아파트 지원사업과 민원과 관련한 주택지원팀을 신설해 각 구청과 업무를 협의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경제환경국은 산업환경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녹생성장과와 위생과를 신설하여 업무를 관장한다. 새로 신설되는 녹색성장과는 기후변화와 대기환경,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 관련 업무를 처리한다.

이외에도 위생과에서는 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원산지관리 부서가 신설, 농업정책과도 농식품유통팀이 신설되어 업무를 처리한다.

문화복지국은 보육예산 집행 및 보육정책의 지속적인 확대와 보육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아동보육과를 신설한다.

가족여성과는 여성가족과로 이름을 바꿔 건강가정 팀을 신설, 문화예술과와 관광과는 문화관광과로 통합, 교육체육과의 교육정책과 학교교육 팀은 평생교육과로 옮겨 간다. 복지시설팀은 노인시설과 장애인시설로 분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교육체육과⇒체육진흥과 ▲복지위생과⇒복지정책과 ▲가족여성과⇒여성가족과 ▲도시디자인과⇒건축행정과 ▲여성회관⇒평생교육과 ▲공원조성과⇒공원녹지과 등으로 각각 명칭을 바꾸는 안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1국 3과 신설에 따른 정원도 기존 2122명보다 44명 증가한 2166명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구 93만 도농복합 대도시에 걸 맞는 행정체계 구축과 재정위기를 위해 1국을 신설했다”면서 “재정여건에 따른 쇠퇴부서를 폐지하고, 정원의 합리적 배분을 통해 행정조직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자치행정 위원회 김대정 위원장은 “인구 93만으로 늘어나면서 도시개발과 도시관리 기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에 새로운 행정체제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면서 “반면 시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직을 늘리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의원들도 있기에 집행부 의견도 참고하여 앞으로 열릴 상임위원회에서 먼저 의원들이 심도 있게 논의를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외부 전문기관에 조직진단 용역을 의뢰, 체계적인 조직 개편 방향 등을 설정했다. 시는 오는 3월 조직 개편과 맞물려 대규모 인사이동도 단행할 예정이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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