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재판정에서 패소한 용인시가 최근 상대측인 ㈜용인경전철 소송비용 80억원까지 물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시에 따르면 용인경전철 실시협약 해지와 관련해 시를 상대로 국제중재법원에 소송을 내 승소한 ㈜용인경전철 측의 법정 대리인 K법무법인에 지난달 초 80억원의 소송비용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K법무법인이 국제중재법원에 102억원의 소송비용을 청구하고, 지난 연말 재판부가 "협약 해지의 귀책사유가 용인시에 있기 때문에 청구 금액의 78% 수준인 80억원을 지급하라"는 재판결과에 따른 것이다.

국제중재법원은 지난 2011년 10월 공사비 5159억원 지급하라고 시에 명령한데 이어 지난해 6월 '기회비용(경전철을 운행 못해 발생한 손실비용)' 2627억원 등 모두 7786억원을 ㈜용인경전철에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지방채를 발행해 ㈜용인경전철에 5000억원을 상환한 상태고 나머지 2786억원은 신규투자자를 모집해 충당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를 위해 칸서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3000억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았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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