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11시 처인구 모현면 한국외대 40번길 KCC스위첸 아파트 진입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쌓아 둔 골재가 주변 하수구를 막아 하수가 역류하면서 인근 주택가가 물어 잠겼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폭우 속에 쌓아 둔 골재는 무참히 쓸려 내려갔다. 이로 인해 주변 하수는 막혔고, 배수가 되지 않아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근 상가 5곳과 삼일빌라 외 7동 30여 세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김영선(52) 왕산7리  이장은 “한달 전부터 장미로 인한 피해가 생길 수 있으니 하수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공사현장 관계자한테 부탁했다”며 “오전 7시경 위험을 감지하고 초동 대치를 해달라고 현장관계자 한테 얘기를 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어서 이런 일이 생겼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피해를 입은 부녀회장 박민예(53)는 “지난 2년여 동안 소음과 먼지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주민의 목소리를 무시한 현장관리자들이 원망스럽다”며 “여러 세대들이 침수피해를 입었는데 피해금액과 정신적인 피해는 어떻게 보상을 할 것인지 의문스럽고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CC스위첸 관계자는 “중장비 근로자들이 파업을 한 상태”라며 “신속하게 초동대치를 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며 "청소도 해주었고, 피해 보상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손우정 기자  swj5059@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