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중등부 축구 결승전에서 용인시축구센터 소속 원삼중이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 명문가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원삼중학교은 각 시도의 대표 팀만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대구 대륜중학교을 3대 0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원삼중학교은 대륜중학교과의 결승에 앞서 우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전반전에는 팀의 주축인 서대원(3학년)과 박진욱(3학년) 선수를 아껴두었다. 그러나 경기 시작과 함께 원삼중은 파상적인 공격과 함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 전국 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아쉬운 준우승에 그쳐 당시 경기에 함께 뛰었던 2학년 선수들의 각오는 불타올랐다. 이들의 각오는 전반 선제골이 터지면서 우승에 대한 집념이 현실로 다가섰다.

전반전 중반 대륜중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박성우(3학년) 선수와 골키퍼가 경합하면서 뒤로 흐르는 사이 노공륜(3학년) 선수가 차분하게 밀어 넣어 선취득점을 올렸다. 선제골을 넣은 원삼중은 경기를 지배하며 1분 만에 추가 득점 골을 넣었다. 이번에는 대륜중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조수빈(2학년) 선수가 달려들며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원삼중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에 아껴뒀던 박진욱과 서대원을 투입하면서 다시 강력한 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에 투입된 박진욱 선수가 세 번째 골을 넣으면서 쐐기를 박았다.

원삼중학교의 파상적인 공세에 꼼짝 못하던 대륜중은 후반전 말미에 P.K를 얻었지만 이마저 이날의 또 한 명의 히어로인 박재형(3학년) 선수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로써 원삼중학교는 전 경기 무실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기쁨을 더 했다.

용인시축구센터 조병태 단장은 “용인시축구센터는 네덜란드 아약스 팀과 협약을 맺으며 질적인 성장을 하게 되었으며, 이번 우승으로 용인시축구센터가 세계적인 축구 명문가로 발돋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태엽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며, 매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하나가 된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특히 힘든 훈련을 잘 참고 견디며 따라 와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원삼중학교은 2010년 전국 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하며 이번 전국소년체전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게 되었다.

◈ 원삼중학교 소년체전 경기 결과
○ 원삼중학교 1 : 0 울산효정중 (5월 28일, 승)
○ 원삼중학교 1 : 0 제주서귀포중 (5월 29일, 승)
○ 원삼중학교 1 : 0 광주북성중 (5월 30일, 승)
○ 원삼중학교 3 : 0 대구대륜중 (5월 31일, 승)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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