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별 공채와 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의 보좌진 친인척 특채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 청소년 육성재단의 직원 공채과정에서 시간부와 도의원 등의 조카와 딸, 사위 등 친인척 상당수가 채용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18일로 예정된 감사원의 공개 및 특별채용 감사처분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용인뉴스가 용인시 감사담당관실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 청소년보호와 복지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용인시 청소년 육성재단은 11월 직원들을 공개 채용했다.

공채는 1차 서류전형을 거쳐 2차 면접의 과정으로 이뤄졌다.
2차 면접에는 시 행정국장, 주민생활지원국장, 용인시 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 가족여성과장 등 8명의 인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서류전형 및 면접관으로 참여한 시 가족여성과 L씨의 경우 조카가 공개모집을 통해 채용됐고, 기흥구청장인 K씨의 막내 딸, 경기도의원 S씨의 사위, 도시개발과 간부의 자녀 등5명의 자녀와 친인척이 공개채용과정을 거쳐 재단에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외교통상부 장관 특채로 감사원이 이달 초부터 18일까지 진행 중인 공채 및 특채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용인시에 대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공채 및 특채에 대해 감사를 벌인 바 있으며 용인시 청소년 육성재단 사무국 관리팀장을 불러 공채과정을 조사했다.
용인뉴스는 가족여성과장 L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11일 오후 사무실로 두 차례, 핸드폰으로 한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경기도의원인 S 의원은 11일 오후 용인뉴스와의 전화통회에서 “사위가 근무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모집 당시 응모를 한 것도 몰랐고 부탁한 사실도 없다”며 “120여 만 원을 받는 자리에 청탁할 이유가 없다”고 특혜사실을 부인했다.

K구청장은 “막내 딸이 응모한 사실은 알았지만 부탁한 사실이 없다”면서 “채용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그만두라고 하겠지만 문제가 없다면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법적인 대응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감사원 감사를 받은 청소년 육성재단 사무국 관리팀장은 “나 자신도 가족여성과가 채용한 사람으로 1월부터 근무하고 있어 공채과정에 대해 잘 모른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서류상에는 친인척 관계가 명시돼 있지 않고 누구에게도 채용과 관련 청탁 등을 받은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감사담당관실 감사담당 관계자는 “18일 이후 감사원 유권해석이 통보되면 조치를 취하겠지만 인사규정에 명시 된 ‘기타 업무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는 애매한 규정이 문제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찬형 편집국장

김찬형 편집국장  kch-8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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