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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필요한건 자가격리가 아니라 치료

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이 훌쩍 넘었다.

하루새 8만여명이 폭증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29일 방역당국이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정했고, 그에 따라 입원 요인이 있거나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에 남게 됐다.

이로써 거리두기를 하지 못하는 동거가족들도 추가 감염의 위험에 놓이게 됐다.
게다가 재택치료 관리 시스템의 과부하로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관리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 기자는 지난주 목요일, 금요일 목에 따끔거리는 통증이 계속됐고 익일인 토요일 새벽에 문자로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양성판정 문자가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초역학조사서 작성 안내 문자와 외출을 금지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렇게 7일 차 자정이 되는 시간까지 자가격리를 시작하게 됐다.
병원에 전화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말한 뒤 약을 처방받아야 했지만 본 기자의 주거지인 처인구에는 약의 재고가 없어 가족이 기흥구까지 가서 약을 받아와야 했다.

방역당국은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재택치료 키트 제공, 응급 상황 시 신속 대응을 위한 24시간 상담, 진료가 가능한 핫라인 구축, 재택 치료자에 대한 생활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또, 재택치료자에게는 타이레놀, 종합감기약, 체온계, 산소포화도계가 무료로 배포되고, 하루 1~2회 30초 가량의 상태확인 전화가 시행된다고 하지만 본 기자는 격리 마지막날인 오늘까지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음성 판정 여부에 관해 보건소에 질문했으나, 양성 판정됐던 환자에게는 최대 3개월까지 죽은 균이 남아있어 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PCR검사는 ‘무의미’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현재 재택치료자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의료기관은 524곳으로, 관리 가능한 환자는 총 15만5천명이다.

관리 여력 대비 관리 중인 인원 비율은 76%를 넘어서지만 실질적 치료를 위한 의료기관과 관리 체계는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

정부는 재택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의료기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고 거리두기 연장과 3차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염력 높은 오미크론에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등장했다. 보건 당국 관계자들과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최대치에 달해있고,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과로로 쓰러진뒤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코로나19 펜데믹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 외에 답이 없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방역당국, 의료진, 국민들 모두 애쓰고 있지만 확진자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 가족들과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선 방역 대응 체계 확충과 치료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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