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대대리에 위치한 한터초등학교(교장 박광철)에서는 2010년 2월 10일 수요일 10시 30분에 2009학년도 제56회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6학년 24명의 학생들이 선생님과 후배들 그리고 정든 교정과 함께하는 마지막 자리였다.

다른 시내의 학교들이 해마다 많은 졸업생을 배출시키는 것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의 졸업생들이지만 오랜 세월 한터초등학교에서는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이 학교만의 전통을 이어가며 올해도 꿈과 희망·감동이 넘치는 의미 있는 졸업식을 가졌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터초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 전원에게 동문, 지역사회, 학부모들이 장학금을 마련하여 졸업생 1명 당 20만원씩 총 52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 하였다. 이미 오래전에 한터초등학교를 졸업한 선배들이 이제는 나이 지긋한 중년이 되어 졸업을 하는 아들, 딸 같은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은 가슴 한 켠이 뭉클 해 지는 감동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한터초등학교의 졸업식은 해마다 의미를 더 해가고 있다.

또한 올해는 교문 앞에 특이한 졸업식 프랭카드가 걸렸다. 6학년 졸업생들이 직접 아크릴 물감을 이용하여 ‘우리 졸업해요’라는 큰 문구 사이사이에 자신의 소망, 선생님과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의 인사, 후배들에게 전하는 따스한 당부를 써 넣어 교문 앞에 큼직하게 걸었다.

그리고 졸업식이 끝난 후 졸업생 전원이 단상에 올라가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의 큰절을 올렸고 큰절을 받은 부모님, 선생님 모두 환호와 박수로 학생들에게 답하였다.

이날 박교장은 회고사에서 “여러분은 매일 ‘저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인사를 합니다. 졸업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중학교에 가서도 그 동안 가슴 속에 간직한 꿈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자랑스럽고 소중한 나를 가꾸어 가는 멋진 한터인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면서 학생들 마음속의 자아존중감을 강조하였다.

왕무항 기자  wmh4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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