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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을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만들겠습니다"용인예총 박수자 회장

   
▲ 용인의 문화·예술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박수자 회장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 필요
성숙한 시민의식 발휘해야

 
 축제의 계절인 10월. 용인은 각종 문화·예술 행사로 그 어느 때 보다 분주하다. 이런 때 83만 용인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일같이 노력하는 이가 있다. 용인을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나선 용인예총의 박수자 회장이 그 주인공. 그를 만나 용인의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 및 중점사안, 발전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용인예총에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우선 지역예술인 및 예술단체 지원 육성입니다. 미술, 문학, 국악, 음악, 무용, 연극 등 순수예술에 대한 전시와 공연의 장을 마련해 작가 및 전문예술인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부여하고 예술적 성취를 돕고자 합니다.
그리고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시민사회의 교양강화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예술아카데미와 공연, 전시, 출판, 기타 문화예술 행사를 통한 지속적인 접촉으로 잠재관객인 시민사회의 교양을 강화해 미래 문화예술 발전의 주역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Q 용인 지역의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숫자놀음의 망령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 지역사회는 문화예술은 물론이고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서도 떼거리 지상제일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치판단의 기준이 머리 숫자에 고정되어 있는 느낌이 들 정도 입니다. 행사의 목적이 무엇인지, 행사의 주체가 누구인지, 내용은 충실한지, 이런 기본적인 고민은 뒷전이고 그저 머릿수 채우기에 급급하다보니 너나 할 것 없이 연예인 부르고 유명인사 초청하고 인기예술단체 모시느라 난립니다. 우선 이러한 사고방식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럼 이런 현상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지난 정부부터 문화정책은 산업지향적, 대중지향적으로 흘러왔습니다. 이로 인해 관객의 숫자나 산업적 가치를 문화예술 평가의 잣대로 들이대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폐해는 지금 당장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순수예술 즉 예술의 기초가 무너지는 황망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입니다.
국내외 유명 예술인 및 단체와 문화상품을 불러다 쓰는 것은 돈만 있으면 누구나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쉬운 일입니다. 관객몰이를 위해 유명 연예인을 불러오고 스타 예술인을 초청하는데 몰두하는 일은 지금 당장의 실적에 눈이 멀어 지역 문화예술의 미래를 내팽개치는 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심각한 사태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 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Q 용인예총을 이끌어 오면서 느끼는 보람 및 아쉬웠던 점은
지금도 우리 예총은 순수예술에 대한 창작지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유능한 국악계의 예술인들이 바늘구멍같은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밀려 무대에 설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가, 문인 역시 작품발표의 기회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우들은 수입이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으며 저변이 축소되고 있는 무용계는 유능한 젊은 무용수들마저 진로가 막혀있는 등 어려운 현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작과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그 결과 예술인이나 단체의 공연과 전시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반면,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거나 포기해야만 하는 예술인들 앞에선 아쉬움을 넘어 죄송스런 마음까지 듭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2008년이 1분기만 남은 상황이지만 예총 주최의 문화예술 행사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10월과 11월에 개최되는 각 협회와 단체별 행사는 물론, 12월 둘째 주에 실시될 송년예술제가 열려 모두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신다면 준비하는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지방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시민들은 중앙에 종속된 문화예술이 아닌, 경쟁력을 갖춘 용인문화예술을 가꾸어 나가는데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숫자놀음에 세월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겐 꾸지람을, 꿋꿋이 지역정체성을 지키며 자생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지역문화예술에는 보살핌과 격려를 보내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주실 것을 바랍니다.
그렇다면 우리 예총역시 높아진 우리 삶의 수준에 맞추어 단지 보고 듣는 예술에 만족하지 않고 시민모두가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용인예총은 미술, 문인, 국악, 음악, 무용, 연극, 연예, 사진 등 8개 단체를 갖고 있으면서 문화예술 발전에 협조적이고 유기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 박수자 용인예총 회장 약력
-시인, 만52세, 대구 출생
-중앙대학교 대학원(예술학 석사)
-월간「순수문학」신인상 시부문 등단(1994)
-용인문화원 부원장 역임
-용인문인협회 3. 4대 회장 역임
-용인예총 2. 3대 부회장 역임
-용인시문화상 수상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출강(現)
-시집「붉은 열매의 성」, 시집「나는 B급 작가다」출간
 
문보미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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