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 외국인을 위한 공무원 도우미들이 11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외국인을 위한 공무원 도우미는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8월 17일 31개 시군에서 외국인을 위한 공무원 도우미로 선발된 이들이 발대식을 가진 바 있다. 공무원 도우미(영문명:Foreign Friends Helpers)제도를 시행한 것은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공무원들이 자신의 업무와 별도로 외국인이 주거, 교육, 행정 서비스에 대한 도움을 요청할 때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용인시에서는 영어 6명, 중어 2명, 일어 3명 등 총 11명이 도우미로 선발돼 활동에 들어갔다. 외국어 전공자, 해외근무 경력자, 유학 및 어학연수자 등이다.


시는 11일 외국인들이 시청과 구청 등을 방문했을 때 외국어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시청과 구청 민원실에 외국어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언어권별로 2명씩 연락처를 적어두어 외국인이 직접 연락할 수도 있고 민원 담당자가 도우미에게 연락을 취할 수도 있다.


공무원도우미들이 활동하기 전에는 민원 담당자들이 띄엄띄엄 외국어를 사용하며 어렵게 일을 처리하기도 했고 외국어를 잘하는 직원을 서둘러 수소문 하며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을 위한 공무원 도우미가 ‘등록’된 데다 안내표지판에 명기가 돼 있어 안내 창구가 일원화 되는 효과가 있어 외국인들에게도 빠른 민원 처리를 할 수 있게 됐다. 공무원 도우미와 관련한 용인시의 적극적인 준비는 공중파 방송을 타기도 했다.


용인시는 도우미 별로 민원 해결 업무일지를 작성하도록 해 우수자에게는 해외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용인시에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8,347명이 등록돼있으며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6번째로 많은 숫자다.


시 관계자는 “도에서 발대식을 가진 후 시청이나 구청에 외국어로 민원 안내판을 제작한 곳이 용인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꼭 시나 구에서 처리하는 민원뿐만 아니라 교육청, 경찰서 등 여타 행정기관에 관련된 다양한 민원까지 다각도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우미로 선발된 박규리 씨는 “전공을 살려 시를 방문한 외국인들을 도와줌으로서 살기 좋은 용인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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