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박물관은 28일 오후2시 강당에서 정월 대보름을 맞아 마을의 안녕 및 가내의 평안과 태평을 기원하는 경기도도당굿판을 열었다.

경기도도당굿은 한강 이남지역에 전해져 오는 마을굿으로, 소망을 기원하고 나쁜 액을 막고자 행해지는 굿을 말한다.

모든 사람들의 부정을 풀어버리고 잡귀, 잡신이 굿판에 범접하지 못하도록 하는 부정굿을 시작으로 시루를 굿 상 앞에 놓고 모든 이들의 가가호호 평안을 위하는 시루굿이 열린다.

후에 삼신할머니 이야기인 당금애기 이야기가 전해지고, 바라를 팔면서 자손들에게 명과 복을 주는 제석굿이 펼쳐지면, ‘터를 벌린다’는 말로써 좁혀진 굿판을 벌려 놓는 터벌림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마을굿에서 가장 중요한 굿거리로 마을의 큰 신인 군옹을 모셔 놀며 잘 보내드리는 군웅굿이 행해지고,  온갖 나쁜 것들이 들어있다는 허수아비 정업이를 매로 때리고 태우면 모든 굿이 끝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모(남.35 기흥구 상갈동)씨는 “도당굿판을 통해 올 한해 소원도 빌고 아이들에게 색다른 문화도 접하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혜미 기자  haem00@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