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면 어비리에 건설 예정인 장례문화센터의 하반기 착공이 어려워질 형편이다.

용인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올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842억원을 전액 삭감했는데 시립장례문화센터 건립과 7건의 도로공사, 분당선 연장 복선전철 공사 등이 포함된 12건의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시가 우여곡절 끝에 올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었던 장례문화센터는 건립에 필요한 예산이 170억으로, 시는 토지 보상을 마친 뒤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할 예정으로 올해 분 사업비로 국비와 도비 41억원을 이미 받아놓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예산이 전액 삭감돼 사업이 중단될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면 어비리에 건설 예정인 장례문화센터는 인근 용인시 이동면 묘봉리와 안성시 양성면 주민들의 반발에 부닥쳐 2년가량 건립이 미뤄져 왔다.

시는 세입 감소로 인해 이들 사업 예산을 지방채 발행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시의회가 채무를 늘리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반대한 것이다.

또한 이번 예산 삭감으로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용인 경전철 사업도 타격을 입게 됐다.

시는 분당선 연장 복선전철과 경전철이 연결되는 죽전-기흥 구간의 개통 시기를 2013년에서 2011년으로 앞당기기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합의를 하였다.

경전철과 분당선의 연결을 서둘러 이용객 부족에 따른 운영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었지만 관련 사업비 203억원이 전액 삭감돼 조기 개통이 어렵게 됐다.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45번국도-용인IC 도로 확장 등 몇 건의 도로 건설사업도 중단해야 한다.

정용배 부시장은 "장례문화센터 건립뿐만 아니라 분당선 연장·도로 개설 및 확장 등의 사업중단으로 주민들의 생활과 이해에 직결되는 사업이다"라며 "예산삭감으로 각종공사의 중단을 피할 수 없으며 또한 대외신인도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천홍석 기자  chs57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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