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뉴스                                               장욱진 화백의 고택

 개발 논란에 휩싸여 자칫 훼손될 위기에 처했던 장욱진 화백(1918~1990)의 가옥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23일“장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할 뿐 아니라 안채와 사랑채, 광채로 구성된 한옥은 조선 말기 경기민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어 이 집을 문화재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화백 고택은 한때 주변의 아파트단지 개발로 아파트에 포위된 섬같은 형국이 됐으며, 일부 주민들이 고택 지붕에 돌을 던져 기와를 깨거나 대문에 빨간 칠을 해놓고, 심한 경우 불을 지르겠다는 위협을 일삼으며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건물 측량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다음 달 안에 장 화백의 자택을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장욱진 화백은 우리나라 서양화가 1세대로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한국 근ㆍ현대 화단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1986년부터 타계할 때까지 이 곳에 살며 가족과 자연을 주제로 많은 작품을 그렸다.
 
 한편 문화재청은 작년 8월부터 벌인 서울 소재 인물관련 유적의 연혁과 현황 정밀조사 결과, 화가 이중섭(1916~1956)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진 ‘누상동 이중섭 가옥’ (등록 제86호)과
시인 이상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서울 종로구 통인동 이상가옥(등록 제88호)도 등록 말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살았던 ‘돈암장’(등록 제91호) 4개 동 중 원형을 상실한 3개 동을 등록문화재에서 제외하고 건물이 원형과 다른 ‘홍지동 이광수 가옥’(등록 제88호)은 ‘홍지동 이광수 별장터’로 문화재 명칭 변경했다.
 
 
문보미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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