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를 놓고 시와 건설업체간 실랑이를 벌이며 아파트 공급이 지연돼온 성복지구 일대에 분양승인 나면서 이달 중순 3600여가구의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질 전망이다.
 
 용인시는 지난달 29일 성복 취락지구 아파트 3659가구에 대해 3.3㎡당 평균 1548만원으로 분양승인을 내줬다고 밝혔다. 이 분양가는 3.3㎡당 평균 1547만원에 승인을 받은 신봉지구 동일하이빌과 1548만원의 성복동 GS 수지자이 2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발코니 확장 비용도 이들 업체와 같은 3.3㎡당 평균 150만원 선에 결정됐다.
 
 당초 일레븐건설은 평균 분양가를 3.3㎡당 1600만원대로 고집했으나 용인시가 ‘분양가 하향 조정’을 권고하며 '1550만원 이상 불가' 방침으로 분양가를 인하했다. 일레븐건설은 옵션 항목과 가격 등을 최종 확정해 이달 초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뒤, 다음달 16일께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20일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건설(1ㆍ3ㆍ5블록)과 GS건설(2ㆍ4블록) 등 2개 업체가 나눠 맡게 된다. 현대건설의 성복지구 1, 3, 5단지에는 119~222㎡형 2157가구를 분양하고, 2, 4단지에는 GS건설이 112~211㎡형 1502가구를 짓는다. 성복지구는 대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라 전용면적 85㎡형 아파트는 100가구도 안 될 정도며 중소형 주택형은 112㎡ 74가구에 불과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성복지구 초기 분양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 
 
 지난달 신봉지구와 마북동 분양을 볼 때 113㎡(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용인지역 거주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중대형 주택은 청약률이 저조해 수도권 3순위까지 청약을 받은 끝에 미분양 됐다. 이런 사례를 비교해 볼 때 성복지구 역시 중소형은 경쟁률이 치열해 중소형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당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대형은 대거 미달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성복동에서는 현대ㆍGS건설 물량 외에도 고려개발의 1274가구를 포함해 2000여가구가 현재분양가 협의가 진행 중이며 마무리되는 대로 공급될 예정이다. 
 

      6월 분양 아파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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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미 기자 yongin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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