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서장 김성렬) 사이버범죄수사팀은 인터넷 물품거래 사이트에 물건을 판매하겠다고 허위글을 게시하여 전국 피해자 83명으로부터 2천300여만원을 가로채고, 사기행각으로 벌어들인 돈 전부를 인터넷 도박에 탕진한 J씨 등 사기 일당과 도박사이트 회원 모집책 H씨 등 10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 도박에 빠져 들어 인터넷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명씩 조를 편성하여 허위글을 게시하거나 현금 인출을 담당하는 등 역할분담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에 “낚시대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라는 식으로 허위글을 게시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피해자들의 심리를 악용하여 피해자들에게 현금 거래를 유도 한 후 도박사이트 계좌로 돈을 입금 받은 혐의다.

또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통장, 대포폰을 사용하고, 더욱이 인터넷에 허위글을 게시하는 과정에서 타인명의의 대포 아이디까지 사용했다.

특이한 점은 피해자들을 속여 직접 인터넷 도박 사이트 대포통장으로 돈을 입금하게 하여 도박에 배팅을 하고, 인터넷 도박을 통해 수익한 돈은 자신들의 통장으로 출금 받는 방법으로 지능적이고 계획적인 공모하에 범행을 하여 전국의 피해자들로부터 2천300여만원을 입금 받아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들의 사기 행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 모집책 H씨 등은 일반 회원을 모집하여 스포츠 경기 승패에 무제한 배팅을 할 수 있는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 접속하게 하고 배팅 금액의 20%를 수수료 명목으로 1천1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터넷에서 물품 거래를 할 때는 판매자의 확인이 가능한 안심결제를 이용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이와 같은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 및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확대 할 예정이다.

손우정 기자  swj50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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