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명수 의원(자유선진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특수건강진단 질병관리대상 판정자 질환종류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4가지의 질병 중 호흡기질환에 C1등급자, 즉 직업병 요관찰자가 눈, 눈부속기의 귀 및 유양돌기의 질환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이 포진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별로는 눈과 귀 부분의 질환이 가장 많았고, 심장 혈관 계통의 호흡기계 질환과 질환인 순환기계 질환이 뒤를 이었다.

용인지역 소방관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1월 25일 <용인뉴스>취재결과 현장 출동이 많은 일선 소방서에서는 10년 이상 근무한 소방관들 가운데 화재진압 소방관은 만성기관지염을, 119구급대원들은 허리디스크 등의 집업병애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소방관들이 공무중 상해(이하 공상)로 인정받지 못하면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도 거의 없다.

소방관들이 전문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은 자기 돈을 내고 치료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용인 역북동 119안전센터 조한익 소방장은 “구급대원들은 무거운 것들을 옮기다 보니 허리디스크가 심하고 화재진압대원들은 유독가스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다”며 “하지만 일반소방대원들은 1년에 건강검진을 한 번 받고 구조구급대원들은 두 번 받 는 것이 고작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상 전문치료 병원이 없어서 경찰병원을 연계해서 이용하고 있는데 화상이나 허리디스크 등 소방대원들이 전문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소방관전문병원이 용인 근교에도 만들어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인소방서 김대로 소방사는 “실제로 인원에 비해 일이 많다보니 1일2교대로 근무하는 소방관들이 많다”며 “대부분이 현장 출동이 많은 일선 소방서에는 근무를 오래한 소방관일수록 발병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명수 의원은 “소방관들은 화재진압의 근무상황에서 많은 생물학적, 물리적인 위험요인뿐만 아니라 화학적인 유해물질에 노출되어 있어 화재라고 하는 특수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쉽지 않아 소방관의 건강은 항상 위협받고 있다”며 “공기호흡기 내부에 부착된 불순물 세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소방관들이 각종 호흡기 질환 및 폐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소방관들의 호흡기 질환 증가가 단순히 공기호흡기에 부착된 불순물 뿐만 아니라 화재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해물질 등에 의해서도 야기될 수 있다”며 “소방방재청 차원에서 각종 호흡기 및 폐 질환 등에 관한 위험인자를 감소시키기 위한 의학적 연구가 시급하게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특수건강진단 질병관리대상 판정자 질환종류별 현황>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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