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는 사업비 축소 등의 문제로 용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영어마을 사업에 대해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제안을 시측에 제안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외대는 이날  “시가 운영적자를 보전해주지 않고 사업 예산을 축소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일방적인 조치”라며 “문제를 함께 논의할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것이 최선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어 “사업 취소는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용인시가 협의체 구성을 수용하지 않으면 법적 분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용인시는 지난달 12일 대학측에 보낸 공문의 내용대로 투자 규모를 440억원에서 88억원으로 줄이고 외대 측이 예산 축소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업을 백지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외대는 그동안 회신 기한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영어마을을  ‘글로벌 빌리지’로 변경하자고 제안했지만, 시는 이날까지 최종 답변을 요구했다.

용인 영어마을은 민선 4기 서정석 전 시장이 내건 공약사업으로, 외대가 용인 처인구 모현면 대학캠퍼스 부지(6만456㎡)를 제공하고 시가 440억원을 지원해 2012년까지 건물(연면적 2만1천79㎡)을 완공하는 사업이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