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이 직무유기를 해도 되나".

당리당략에 얽매여 "무상급식조례안과 역북지구 사업 채무보증 동의안 등 시민들을 위한 주요 안건을 부결시킨 용인시의회가 이번엔 민주당 의원들이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감정싸움으로 연찬회에 대거 불참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용인시의회의원들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간 연찬회를 위해 경남 거제로 출발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거의 대부분이 연찬회에 불참했다.

12명의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박남숙, 한상철, 이희수 의원만 참석했을 뿐 나머지 9명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반쪽연찬회가 되고 말았다.

민주당 정찬진 의회운영위원장은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하루 늦게 거제에 내려와 인사를 하고 당일날 올라갔다. 부의장인 이우현 의원은 치과치료를 이유로 불참했다. 
이번 연찬회는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예산 및 결산심의 기법 등의 강의를 통해 의원들의 전문성을 향상하고 새로운 정책 대안을 연구하는 자리였다.

따라서  6대 의회 여,야 의원 모두의 참석이 요구되는 연찬회였다.

특히 의정경험이 처음인 초선 의원들로서는 매우 소중한 기회였다.

하지만 여,야 의원들간에 감정싸움으로 연찬회는 목적과 명분과 달리 '편가르기'만 재확인한 모임으로 더 전락하고 말았다 .

이에 대해 한 시의원은 "제6대 용인시의회는 25명의 의원 중 한나라당이 13명, 민주당이 12명으로 초선의원은 한나라당이 6명, 민주당이 10명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이번 연찬회는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의 기법 등 의원들의 전문성 향상과 의정 발전 방안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었는데 결국 갈등만 키운 꼴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상당수 인사들은 이번 민주당 의원들의 연찬회 불참이  무상급식조례 부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은 "행감자료가 나오면 민주당 따로 날짜와 장소를 잡아 의정연수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정찬진 의회운영위원장(민주)은 “소속 정당을 떠나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의원들 모두가 연찬회에 참석하도록 좀 더 노력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책임감을 느끼고 아쉬움이 남는다”며 “15~16일쯤 행정감사 자료가 나오는 대로 의회 가까운 장소에서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 끼지 의정연수를 가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남숙 자치위원장(민주)은 “연찬회 참석여부를 가지고 당론을 논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한다”며 “ 민주당 초선의원들 모두가 당연히 연찬회에 참석해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의에 기법에 대해 배우고 새로운 정책 대안을 연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 이 모씨(51. 김량장동)는 “민주당은 대부분이 초선의원들인데 무상급식조례안이 부결 됐다고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직무유기다”며 “그럴수록 연찬회에 참석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친목을 다지고 올바른 의정활동을 위해 지금은 열심히 배우고 연구를 해야 할 때가 아니냐”고 말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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