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의장 이상철)는 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연찬회에 나섰으나 25명의 시의원 중 대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반쪽자리 연찬회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천9백 만원의 예산까지 들여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가지게 된 이번 연찬회는 제2차 정례회를 대비한 것이다. 연찬회에서는 질문 및 발언방법,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예산 및 결산심의 기법 등의 강의를 통해 의원들의 전문성을 향상하고 친목과 화합을 통해 의회분위기 조성 및 의정 발전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용인뉴스 취재 결과 민주당의원은 12명중 정작 3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유는 지난달 26일 열린 제 153회 임시회의 각 상임위 기타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등 안건을 승인하기 전 열린 한나라당 김순경 대표의원의 5분 발언 때문이라는 것이 정계의 분석이다.
이날 김 대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민주당이 주장하는 무상급식을 추진하기 위한 전 단계로 친환경학교급식 안을 상정했는데 부결됐다”며 “교섭단체 대표와 합의된 사항은 배제하면서 자신들의 주장만 성사시키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민주당 측을 비난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곧바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본회의를 마친 후 민주당 측에서는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나돌았다는 후문이다.
연찬회는 목적과 명분처럼 사전에 전반적인 의정활동에 따른 방향을 설정하고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 심사에 대한 대비와 당을 떠나 의원들 간의 상호 친목과 화합을 위해서 가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찬회가 ‘누구를 위한 연찬회인지? 한나라당 의원들을 위한 연찬회인지?’ 의구심을 들게 한다.
이와 관련해서 민주당 설봉환 대표의원은 “한나라당 김순경 대표의원의 5분 발언에 대한 불만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우리 측은 행감자료가 나오고 나면 연찬회를 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의견들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은 9명의 의원들은 연찬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돌아오면 나중에 총회를 통해 날짜와 장소를 잡고 의회 가까운 곳에서 따로 연찬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김순경 대표의원은 “연찬회 날짜와 장소는 지난번 회의 때 한나라당·민주당 의원들의 합의에 의해 정한 것인데 친환경학교급식에 대한 발언에 불만을 가지고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의 행동은 잘못 됐다”고 비난 했다.
그는 이어서 “5분 발언은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시간으로 의원들 간의 생각이 서로 다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 일로 인해 연찬회까지 참석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연찬회가 목적과 명분에 맞게 진행된 것인지에 대해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용인시의원들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한나라당·민주당 당론만을 주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시민들을 대표해서 올바르게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지 각자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명석 기자  gms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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